

흑백요리사의 그 남자가 달라졌다…음식이 아닌,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손인규 기자] “30여년 전 왔던 서울은 그동안 더 많이 발전했고 더 혁신적으로 변했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국제적인 도시가 된 것 같습니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셰프 에드워드 리(53)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업인 셰프로서 본인의 미국 레스토랑에서는 한국 음식을 선보이며 K-컬쳐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고, 한국에서는 방송 활동과 서울시 홍보대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한 달 주기로 서울과 미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에드워드 리를 지난 14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활동과 셰프 및 레스토랑 경영자로서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5월 에드워드 리는 서울시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앞으로 2년 동안 에드워드 리는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국내외에서 서울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에드워드 리가 가진 세계적인 인지도
2025.08.20 10:45악마로 돌변한 전 남친…‘예견된 범죄’에도 보호받지 못보스토토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결별을 요구한 후 피고인에게 살해당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피고인의 스토킹 행위로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법률에 마련된 모든 보호조치를 강구하려 노력보스토토.” 지난해 7월 법원은 전 여자친구를 수개월 스토킹한 후 살해한 스토커 A(32) 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이 같이 판시보스토토. A씨는 1심(25년)보다 높은 30년형이 확정됐다. 한때 연인사이였던 두 사람. 2023년 초 결별 이후 남자친구였던 A는 스토커로 돌변보스토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던 B씨. 법원의 접근금지 잠정조치까지 받아냈지만 스토커는 사각지대에서 B씨를 노렸다. 스토커는 B씨의 출퇴근길에 맞춰 주거지로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딸까지 건드렸다. 스토커는 B씨 딸의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 딸의 소재를 파악보스토토. B씨는 2023년 6월 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A씨를 고소보스토토. 위급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워치도 받았다. 고소 일주일 후 자택
2025.08.18 11:256억을 감쪽 같이 털렸다…주식 대박의 꿈, 그들은 피눈물을 흘린다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이영기 기자] 김모(80) 씨는 주식이라면 자신 있었다. 주식투자 경력만 30년. 일반인은 접근이 어려운 비상장 주식으로 재미를 본 적도 있다. 그래서 김씨는 속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최근 실직한 아들에게, 야구에 소질을 보이는 손자에게도 든든한 버팀목도 되고 싶었다. 김씨에겐 투자에 뛰어들 동기도, 능력도 있었다. 그렇게 믿었다. 지난해 12월 전화를 받았다.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한 통의 전화. 투자 정보였다. 그놈들이었다. 그 후 손자뻘 젊은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살갑게 전화했다. 그놈들의 손이 김씨에게 뻗치기 시작한 때다. “곰살맞게 하루에도 몇번씩 안부 전화가 왔다. 아들, 손자 다 있는 입장에서 가여웠다.” 김씨가 받은 인상이었다. 그들은 ‘○○해운’이란 종목이 곧 상장한다고 흘렸다. 12월 말이 상장 ‘디데이’라고 했다. 김씨는 분주하게 돈을 마련했다. 주당 2만5000원에 2600주를 샀다. 김씨는 단박에 약 7000만원을 송금했다. 당시엔 진짜
2025.08.10 07:30딸 앞에서 엄마는 잔인하게 살해됐다…결별 후 전 연인은 악마로 돌변보스토토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안효정·이영기 기자]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결별을 요구한 후 피고인에게 살해당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피고인의 스토킹 행위로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법률에 마련된 모든 보호조치를 강구하려 노력했다.” 지난해 7월 법원은 전 여자친구를 수개월 스토킹한 후 살해한 스토커 A(32) 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이 같이 판시했다. A씨는 1심(25년)보다 높은 30년형이 확정됐다. 한때 연인사이였던 두 사람. 2023년 초 결별 이후 남자친구였던 A는 스토커로 돌변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던 B씨. 법원의 접근금지 잠정조치까지 받아냈지만 스토커는 사각지대에서 B씨를 노렸다. 스토커는 B씨의 출퇴근길에 맞춰 주거지로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딸까지 건드렸다. 스토커는 B씨 딸의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 딸의 소재를 파악했다. B씨는 2023년 6월 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위급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워
2025.08.09 07:30단독 [단독] 베란다서 싸늘하게 죽어간 아기…엄마 곁엔 도움을 청할 누구도 없었다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안세연 기자] 친모가 갓난아기를 살해했다.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뒤 11시간 이상 베란다에 유기한 결과였다. 아기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도 받지 못했다. 이날 최저기온은 9도였다. 사망 당시 아기의 키는 41cm, 몸무게는 1.6kg. 임신 7개월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다. A씨는 임신중절 수술을 예약한 지 4일 만에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실제 수술을 받기 4일 전이었다. 1심에선 중형이 선고됐지만 2심에선 이례적인 선처가 이뤄졌다. 어떤 이유였을까. 법원은 A씨가 임신 사실에 대해 도움을 청할 만한 가족, 연인, 친인척, 지인, 정부기관 등 그 누구도 없었던 사정을 고려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의 인생 전체를 두루 살피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빈틈을 짚어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가정폭력·학교폭력 피해를 견디며 자랐다. 아버지가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 생계는 어머니가 홀로 봉제공으로 일하며 꾸려나갔다. A씨는 집에서도 편히 쉬지 못했다. 아버지
2025.07.26 07:10“저런 악마는 절대 세상에 나와선 안돼!” 마트 살인 김성진, 사형제 다시 무대 위에 올렸다 [세상&플러스]
[보스토토=김도윤 기자] ‘미아동 흉기 살인’ 사건의 피고인 김성진(33)에게 최근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면서 ‘사형제도’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한국은 사형을 지난 28년동안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된다. 현재 57명의 사형수가 복역 중이고 최근 최고령 사형수가 복역 중 사망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형 집행을 재개해 흉악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반면 오판 가능성과 생명권 침해를 우려해 사형제도 자체를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국회에서는 ‘절대적 종신형’을 비롯해 사형에 준하는 대체 형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성진은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 1명을 살해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도 공격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피해자들은 김씨와 일면식도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김씨는 범행 직후 마트 옆 골목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범행 직후 마트앞 폐쇄회
2025.07.19 07:30단독 [단독] ‘월급 300만원 부동산임장’ 60대 경비원은 ‘인간 대포통장’으로 추락보스토토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안세연 기자] 부동산 회사라고 소개한 곳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이었다. 정상적인 업무일까, 불법적인 업무일까. 월 실수령액 160만원에 아파트경비원으로 일하던 60대 후반의 가장 A씨에겐 솔깃한 조건이었다. 일종의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16일간 일하며 경비를 제외하고 148만원을 받았다. 하루 일당 9만원의 대가는 무거웠다. 부동산 회사로 가장한 보이스피싱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조직원은 A(67)씨에게 “임장 단지 내 부동산 거래가 발생했다”며 계약금을 수표로 받아오라고 했다. 임장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 A씨는 총 3차례에 걸쳐 2억 6200만원을 수표로 받아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A씨가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전락하게 된 순간이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인 줄 몰랐다”며 고의가 없었다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서울북부지법 14형사부(부장 오병희)에서 9시간 동안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유·무죄에 대한 배심원 7명의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2025.07.12 07:05단독 [단독] 유명 BJ 결별 통보에 방송서 인격 살인 …나은씨는 삶을 등졌고, 솜방망이 처벌 BJ는 가정을 꾸렸다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안세연 기자] 삶의 벼랑으로 떠밀렸다. 그렇게밖에 표현되지 않았다. 불과 2개월 만난 유명 BJ에게 헤어지자고 한 게 시작이었다. BJ는 나은씨의 사생활을 방송에서 폭로했고,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제보했다. “다시 만나자”는 협박과 스토킹이 끝없이 반복됐다. 믿을 건 ‘법’밖에 없었다. 나은씨는 가족에게 “그 사람 감옥 안 가면 죽어버릴거야”라고 했다. 법학적성시험 문제집까지 사서 직접 공부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였다. 지난 2023년 2월, 나은씨의 말은 현실이 됐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7개월 뒤 사망했다. 솜방망이 처벌과 1500만원에 불과한 위자료. 나은씨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법을 원망했다. “끝까지 단죄하는 걸 네가 봐야 해. 그게 누나 유지야.” 동생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보스토토는 나은씨가 겪은 일을 정리했다. 나은씨는 금융·투자 분야 BJ A씨와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교제했다. A씨는 해당
2025.07.05 07:02[르포] ‘새벽 첫차 긴 줄의 치열한 삶’…30년 베테랑 기관사는 오늘도 철로를 달린다 [세상&플러스]
[보스토토=박병국 기자] ‘철커덩, 철커덩.’ 2호선 열차가 아침을 달렸다. 칠흑같은 터널을 지나 빛이 쏟아지는 지상구간을 만나고, 다시 어둠속으로 열차는 들어간다. 열차는 강남에서 강북으로, 다시 강남에서 강북으로 서울을 돌고 돈다. 지난해 기준 2호선이 하루에 나른 승객수만 196만명이다. 보스토토가 2호선 운전실에 올라, 기관사 김성관(55) 씨와 아침을 함께 했다. 최근 한 기관사가 지하철내 방화가 대형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은게 계기가 됐다. 기관사의 임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승객 안전’이다. 지난 17일 오전 8시 21분 신도림역. 2082번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하고 있다. 김 씨가 교대할 열차다. 열차가 정차하자 30대 후반의 젊은 기관사가 새벽일을 마치고 운전실을 나온다. “수고했다.” 젊은 기관사의 등을 두드리며 김 씨가 운적석에 들어선다. 이제 김 씨는 승강장에 오른 순간부터 3000명이 넘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된다. 운전석에 앉은 김 씨가 뒷쪽 운전실
2025.06.22 07:0012만년 걸릴 암호도 풀어냈다…‘드루킹 특검’ 공신이 본 ‘3대 특검 성공 방정식’ [세상&플러스]
[보스토토=이용경 기자] 3대 특검이 속속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면서 가장 먼저 수사를 개시했다.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 역시 본격적인 수사 행보에 들어갈 태세다. 앞으로 상당 기간 특검 정국이 펼쳐지는 만큼 ‘특검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봐야 할 때다. 보스토토는 이 물음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성공한 특검의 전례로 불리는 ‘드루킹 특검’의 숨은 공신이자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인 강구민 박사(명지대 방산안보학과 객원교수)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드루킹 특검은 역대 특검 중 성공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3년이 넘는 오랜 수사와 재판 끝에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의 댓글공작 선거개입 의혹의 진상을 규명했기 때문이다. 수사는 언제나 과정보다는 결과로 평가받는 법. 대법원은 김 전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 등 댓글 조작에 공모한 12명 모두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허익
2025.06.2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