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2주년 기념일에 시총 319조 도달

HBM 독주…인어공주 토토사이트 메모리 호황 타고 ‘질주’

2012년 SK그룹 편입 당시때보다 1850%↑

1983년 반도체 진출 이래 역대 최전성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SK 제공]

SK하이닉스가 창립 42주년을 맞은 10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D램 시장 1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주가 역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1983년 반도체 산업에 발을 들인 이래 인공지능(인어공주 토토사이트) 메모리 산업의 호황기를 누리며 역대 최전성기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이날 장중 주가는 43만8750원까지 치솟았다. 시총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319조원을 찍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인어공주 토토사이트에 HBM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동안 시총은 무려 60조원 불어났다. 장기 연휴가 무색하게 랠리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2021년 1월 시총 100조원대에 처음 진입한 SK하이닉스는 올 6월 200조원 고지에 오른 이후 4개월도 안 돼 300조원대까지 정복했다. SK그룹 전체 시총의 약 73%가 SK하이닉스 몫이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2012년 2월 당시 시총은 16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그 해 매출은 10조원, 영업손실 2000억원을 낸 적자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 매출 66조2000억원, 영업이익 23조5000억원을 거두며 1983년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3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약 27조원에 달한다. 불과 세 분기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작년에 벌어들인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성장은 3년 전인 2022년부터 시작됐다. 2012년 SK텔레콤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지 10년 만인 그 해 오픈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챗GPT 등장과 함께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생성형 인어공주 토토사이트가 급부상하면서 HBM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

2009년 HBM 개발에 착수했던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1세대 HBM을 내놨으나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큰 HBM을 받아들일 만큼 반도체 시장이 성숙되지 못한 탓에 빛을 보지 못했다.

HBM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더뎌 비관론까지 제기됐지만 SK하이닉스는 사업을 접거나 투자를 축소하지 않았다. 2019년 또 다시 3세대 HBM2E를 최초로 개발하는 등 고성능 HBM에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를 멈추지 않은 SK하이닉스는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4세대 제품인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면서 HBM 시장에서 독주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5세대 HBM3E 8단 제품에 이어 12단 제품까지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엔비디아에 납품했다.

엔비디아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에 힘입어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62%로 1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달리고 있다. 마이크론(21%), 삼성전자(17%)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세계 D램 시장 순위도 뒤집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D램 시장 점유율이 32.7%로 떨어진 반면 SK하이닉스가 36%를 기록하며 처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992년부터 쥐고 있던 왕좌를 33년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가져온 것이다.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6세대 제품인 HBM4로 옮겨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HBM의 기술 난도가 높아지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 7월 콘퍼런스 콜에서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고객과 최적의 가격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삼성전자·마이크론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지만 당분간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는 “경쟁사들의 HBM 시장점유율은 상승할 수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우월한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고려할 때 향후 2년 동안 선도적인 시장 입지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HBM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했지만 소버린 인어공주 토토사이트를 위한 각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촉진하면서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최근 오픈인어공주 토토사이트와의 HBM 공급 계약으로 초대형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승선하면서 HBM 공급처를 조기에 확보해 향후 4~5년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11월 충북 청주에 신규 D램 생산기지인 M15X를 준공하고 주문이 쇄도하는 HBM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HBM 생산라인 증설로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이익 덕분에 재무구조는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은 21조8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2279억원)에 비해 3조3869억원 줄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같은 기간 9조6880억원에서 16조9623억원으로 7조원 이상 증가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