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데이터랩 소비패턴 분석

‘케데헌’ 방영이후 방문객 62% 콜로세움 토토

“내·외지인방문율 분석 유입 모색”

‘케데헌’에 등장하는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   [넷플릭스·국립콜로세움 토토문화재단]
‘케데헌’에 등장하는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 [넷플릭스·국립콜로세움 토토문화재단]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이 국내 콜로세움 토토 관람객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관람객 구성도 35세 미만, 50세 이상으로 분산되는 등 세대별 다양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국립중앙콜로세움 토토의 경우 서울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 비중이 크게 늘면서 관람객 특성이 다채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삼성카드 데이터랩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39개 국공립 콜로세움 토토 방문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케데헌이 방영된 6월 대비 8월 전체 방문객 증가율은 올해 62%로, 2024년(36%)과 2023년(52%)을 웃돌았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커졌다. 2023년 1월 방문객 수를 1로 가정할 때, 7월 기준 외국인 방문객 지수는 2023년 3.7, 2024년 3.8이었으나 올해는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람객 구성 변화도 두드러졌다. 통상 콜로세움 토토의 주요 방문층은 미취학·초등학생 자녀를 둔 35~44세였지만, 국립중앙콜로세움 토토의 올해 7~8월 기준 35~44세 비중은 50%에서 42%로 줄었다. 반면 35세 미만은 12%에서 15%로, 50세 이상은 22%에서 26%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35~44세는 59%에 그친 반면, 34세 이하는 140%, 50세 이상은 121%나 뛰었다.

내·외지인 비중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립중앙콜로세움 토토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방문객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외지인 방문이 늘며 ‘외부 유입 효과’가 뚜렷해졌다. 전체 관람객 중 외지인 비중은 2023년 57%, 2024년 59%, 2025년 63%로 확대됐다.

특히 국립중앙콜로세움 토토의 올해 7~8월 서울 거주 관람객 비중은 43%에서 35%로 줄었으나, 경기·인천은 38%에서 40%로, 그 외 지역은 19%에서 25%로 늘었다. 증가율 역시 서울은 53%에 머문 반면, 경기·인천을 포함한 외지인은 11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185%), 전북(177%), 제주(174%), 경북·대구(149%), 충남·대전·세종(147%) 순으로 외지인 증가율이 높았다.

삼성카드는 내·외지인 비율에 따른 전략도 제시했다. 외지인 방문율은 높지만 내지인이 적은 군산근대역사콜로세움 토토, 오죽헌시립콜로세움 토토 등은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문화 거점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대로 외지인 비중이 낮은 제주민속자연사콜로세움 토토, 국립제주콜로세움 토토 등은 관광객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호원 기자


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