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5거래일 휴식기로 숨고르기

나스닥·S&P·금·비트코인 등 ‘에브리싱 랠리’

금리인하 전망·달러 약세·美 셧다운 등 영향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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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토토사이트경제=유동현 기자] 국내 증시가 추석연휴로 휴식기에 접어든 사이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금·은·비트코인 등 자산이 나란히 최고가를 찍으며 랠리를 펼쳤다.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맞물리면서다.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3043.38,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6753.72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거품론에도 불구 올 들어 종가 기준 각각 32번째, 33번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음날 나스닥은 18.75포인트(0.08%) 떨어진 2만3024.63, S&P500은 18.61포인트(0.28%) 하락한 6735.11로 마감했다. 급등세와 변동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AI 기술주는 셧다운 우려를 이겨내고 미 랠리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2.2%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히며 AI 수요를 부각했다. 엔비디아는 UAE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수출할 수도 있게 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지난 5월 체결된 미국-UAE 양자 AI 협정에 따라 엔비디아에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9일 발표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금 시세를 추종하는 은도 나란히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070.5달러로, 전장보다 1.7%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세웠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한 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 가격은 같은 날 미 동부시간(오후 1시45분) 기준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0달러선에 안착했다. 은 현물은 전장보다 3.2% 급등한 온스당 49.39달러에 거래됐다. 은값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57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값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터드(SC)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을 의미 있게 되돌릴 촉매 요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중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온스당 5000달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세웠다. 6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오후 2시5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7% 오른 12만6279.63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적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뮤직 토토사이트자들이 달러화 등 기존 주요국 통화가 아닌 비트코인과 금, 은 등으로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