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서 비 시작…강원은 밤부터

토토사이트 펫 등 강원 중남부 동해안 20~60㎜

모처럼 제대로 된 비에 가뭄 해소될 듯

지난 11일 강원 토토사이트 펫시 병산동 솔바람 다리에서 한 무용수가 기우제(祈雨祭)를 봉행하며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연합]
지난 11일 강원 토토사이트 펫시 병산동 솔바람 다리에서 한 무용수가 기우제(祈雨祭)를 봉행하며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강원도 토토사이트 펫서 7년째 살고있는 A씨는 “가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최근 아파트 제한급수로 하루에 물을 쓸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뿐이어서 빨래, 샤워, 청소 등 모든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겨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먹으면 화장실에 가야하니 먹는 것조차 맘대로 할 수 없다”면서 “기본생활권도 보장받지 못하면서 사는 기분이다.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여름 가뭄으로 재난사태까지 선포된 강원 토토사이트 펫 드디어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13일 새벽부터 토토사이트 펫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 가뭄을 해소하는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은 이날 제주에서 시작한 비는 오후엔 수도권·충청·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밤에는 강원 지역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비는 13일 밤까지 이어지고 강원·충북 북부·경북 일부 지역의 경우엔 14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가 가장 거세게 올 시점은 13일 새벽~오후로 예상된다.

이번엔 동해안에도 제법 많은 비가 쏟아진다. 예상 강수량은 ▷토토사이트 펫 등 강원 중남부 동해안 20~60㎜ ▷강원 북부 동해안 80㎜ 이상이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은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충북 북부·전북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메말라 가던 토토사이트 펫 상공의 기압변화가 비구름을 형성하고 있다.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동쪽 이동성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해상에서 충돌해 소규모 저기압을 만들면서다. 이 저기압에 북동풍이 불어들면서 비구름대가 관동지방에 형성되는 것이다. 저기압이 빠져나간 뒤에도 동풍이 계속 불어 동해안은 다른 지역보다 비가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 영동은 올해 들어 9일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이 497.4㎜에 불과했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 강수량(1055.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강원 토토사이트 펫시 가뭄대응 현황 [토토사이트 펫시청 홈페이지 캡처]
강원 토토사이트 펫시 가뭄대응 현황 [토토사이트 펫시청 홈페이지 캡처]

이중에서도 토토사이트 펫의 상황은 가장 심각했다. 토토사이트 펫의 올해 강수량(417.2㎜)은 평년 강수량(1064.7㎜)의 40%에도 못미친다. 최근 6개월만 보면 토토사이트 펫 강수량은 341.8㎜로 평년의 36.1% 수준에 그쳤다. 최근 3개월 강수량은 200.7㎜로 평년(722.4㎜)의 28% 수준이다. 토토사이트 펫의 올해 하루 최다 강수량도 39.7㎜(7월 15일)에 그친다.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는 바람에 토토사이트 펫 물 공급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기준 역대 최저치인 11.6%를 찍었다. 전날보다도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평년 저수율(71.0%)의 6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유효저수량은 약 166만t으로 전체 저수용량 1432만 9100t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12일 강원 토토사이트 펫시 오봉저수지 저수율 현황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
12일 강원 토토사이트 펫시 오봉저수지 저수율 현황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

토토사이트 펫시는 저수율을 지키기 위해 인근 평창 도암댐 물을 사용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전후로 시험 방류를 시작하고 수질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20일부터 하루 1만t씩 홍제정수장으로 공급할 예정인데 도암댐 물길이 열리는 건 수질 논란으로 가동이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역과 강수량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이번 비는 토토사이트 펫 지역의 가뭄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보대로 최대 60㎜의 비가 오면 올 들어 가장 많이 내린 비로 기록된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침수, 고립 등 각종 안전사고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