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선수, 세계선수권 첫 출전

실로암복지관, 롤 스포츠토토 체육 참여 사업 결실

국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선수들의 전지훈련 모습. 처음엔 동호회로 시작했다가 선수가 되어 세계무대에 서게됐다.[실로암시각롤 스포츠토토복지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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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시각롤 스포츠토토이 양궁을 한다고 하면 “그게 가능한 일이냐”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 시각롤 스포츠토토 뿐 만 아니라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양궁을 한다.

롤 스포츠토토양궁은 1960년 제1회 로마 패럴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장애 유형에 따라 클래스가 세분화되어 보다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시각장애 선수들은 VI 클래스에 해당돼,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조준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미세한 떨림에도 과녘을 맞출수 없으므로 고도의 훈련과 집중도를 요한다. 과녘을 맞춘 장애 선수들이 “활을 당길 때마다 내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실로암시각롤 스포츠토토복지관이 지원하고 있는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 동호회 선수들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롤 스포츠토토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국내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국내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의 저변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실로암시각롤 스포츠토토복지관은 2016년부터 시각롤 스포츠토토들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양궁 동호회를 운영해 왔다. 초기에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으나, 선수들의 꾸준한 열정과 코치진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양궁 선수로 발돋움하게 됐다.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은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되어 국제대회로 성장했으며, 국내에서는 실로암시각롤 스포츠토토복지관이 양궁 명장 석동은 감독과 함께 2016년 양궁 강좌를 개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하는 국가대표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 선수단 석동은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하는 국가대표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 선수단 석동은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

현재 국내 시각롤 스포츠토토 동호회 선수는 총 30명 내외로, 이 중 3명은 실로암시각롤 스포츠토토복지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며 석동은 감독의 지도 아래 훈련하고 있다. 석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끈 경력을 바탕으로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 선수들에게 맞춤형 훈련 및 다양한 실전 경험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번 광주 2025 세계롤 스포츠토토양궁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사단법인 한국시각롤 스포츠토토스포츠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출전하게 되었으며, 지난 8월에는 세계대회가 열리는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동호회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조종석(48, 중증 시각롤 스포츠토토)씨는 “2016년에 양궁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시각롤 스포츠토토이 양궁을 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과 열악한 환경으로, 지하 창고부터 비닐하우스까지 연습할 곳을 찾아다녔는데 이렇게 세계 선수권 대회도 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 시각롤 스포츠토토 양궁이 많이 알려지고, 대회도 많이 생겨서 양궁을 연습할 수 있는 장소나 사람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