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추후 소각…공적자금 회수는 성큼
민영화 논의는 공회전…몸집·정책 우선순위가 걸림돌
![HMM 로고 [출처=HMM]](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0/news-p.v1.20250820.8fc4f17572864f5abad2de4deda1fb46_P1.jpg)
[인어공주 토토사이트경제=노아름 기자] HMM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섰다. 해운 운임 하락과 주요 항로 경쟁 심화로 실적이 흔들리는 가운데 국책 과제와 정책 우선순위에 가로막혀 민영화 논의는 당분간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자사주 8180만1526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주당 공개매수가격은 2만6200원, 규모는 약 2조1431억원 상당으로 이는 발행주식수의 7.98%에 해당한다.
공개매수는 지난 18일 시작돼 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발표 직후 주가는 장중 7% 넘게 급등하며 공개매수가에 근접했지만, 이후 흐름은 수급·실적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이 보유한 HMM 지분을 시장에 내놓으면 해당 물량은 소각돼 향후 잠재 인수자가 매입해야 할 주식 규모가 감소한다. 정부는 공적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동시에 HMM의 지분 구조가 단순해진다.
다만 정부·정책기관 보유분축소가 곧바로 매각 성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사 부산 이전 이슈가 국정과제로 올라선 상황에서 정책 의사결정과 노사·지역 변수까지 얽혀 있어 실제 딜 구조 설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실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HMM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약 23조5000억원 규모로, 인수자에게 요구되는 자금 조달 규모가 여전히 막대하다.
해운 시황 악화로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자들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반기 평균 1701포인트로 전년 동기대비 약 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럽 노선(42.7%), 미주 서안(31.7%), 중동(34.7%) 등 대다수 노선에서 운임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 또한 걸림돌이다. 지난 2분기 HMM은 전년 동기대비 63.8% 감소한 영업이익 23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한 자릿수(8.9%)대로 내려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자사주 소각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당면한 과제들이 있어 당분간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관건은 재정적 역량을 갖춘 전략적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자(SI)의 실질 참여와 정부의 구체적 매각 로드맵 제시에 달려 있다. 자사주 소각이 장부상으로는 주당가치 방어와 거래 규모 축소 효과로 나타나겠지만, 현실에는 여전히 자금조달·정책·시황 리스크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aret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