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토토사이트 2분기 영업이익 성장세

외식물가 상승에 대가 토토사이트 수요 증가 덕

군·아파트 신시장 개척…해외도 진출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연합]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주요 대가 토토사이트체들의 2분기 수익이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취합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4.9% 증가한 5691억원으로 전망됐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 8870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푸드는 2분기 매출이 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10.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비상장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대가 토토사이트의 성장은 고물가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정KPMG는 최근 보고서에서 외식 비용이 오르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현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단체급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가 토토사이트체들은 아파트 케이터링(식사 제공) 서비스에 눈을 돌리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내 식사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외식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것도 강점이다.

신세계푸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강남구 개포동 ‘개포디에이치자이’ 등에서 대가 토토사이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동대문구 ‘롯데캐슬SKY-L65’에 입주민 전용 식당을 선보였다.

서울 중구 명동 한 음식점에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
서울 중구 명동 한 음식점에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

새로운 시장도 열리고 있다. 가장 유망한 분야는 군 대가 토토사이트 시장이다. 2023년 병영식당이 민간에 개방된 이후 대기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군으로 민간 대가 토토사이트이 확대되면 예상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기업 간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에만 공군 제8전투비행단, 육군 36보병사단,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등 46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CJ프레시웨이도 공군작전사령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식단을 공급 중이다. 아워홈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16전투비행단, 제18전투비행단 식당 운영권을 확보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그룹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현지 사업장이나 기관 등에도 진출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베트남, 헝가리 등에 약 140개 사업장에 진출했다.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도 각각 100여개, 80여개의 사업장에서 대가 토토사이트을 제공 중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심리 회복과 외식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의료 정상화가 이뤄지면 병원 대가 토토사이트 사업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외식 솔루션, 식자재 유통 등 각 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도 순항 중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업황 부진을 고려하면 대가 토토사이트체의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고, 3분기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가 토토사이트체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해외에서는 K-푸드 유행으로 한국 급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 사업 확장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