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3/news-p.v1.20250723.78270e6f191c446886fe3091c2031cc8_P1.jpg)
[그랜드토토경제=나은정 기자] 이혼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폭음을 이어온 태국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이 숨진 자택 침실에서는 100개가 넘는 빈 맥주병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사고는 태국 동부 라용주 반창 지역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숨진 그랜드토토은 타위삭 남웡사(44)로, 이혼 후 16세 아들과 단둘이 생활해 왔다.
그의 아들이 하교 후 귀가했을 때 그랜드토토은 극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아들이 즉시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구조대는 침실 바닥에 100개가 넘는 빈 그랜드토토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병들로 인해 침실에는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의 좁은 공간만 남아 있었다. 침대와 가구 주변도 그랜드토토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는 한 달 넘게 맥주만 드셨고, 내가 매일 밥을 차려드려도 손도 대지 않으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 측은 “고인이 극심한 개인적 스트레스로 인해 술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SNS에서는 “안타깝다”는 비탄의 반응이 이어지는 한편, “술로 현실을 외면하다 결국 가족까지 버렸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260만명 이상이 알코올로 인해 사망했으며, 이 중 160만명은 폭음이나 만성 음주에 따른 암, 심장질환, 간질환, 외상, 정신건강 문제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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