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투자토토사이트 벤츠, 정산대금 유용 등
“엄중 제재, 상시감시체계 고도화”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2/news-p.v1.20250509.2c5777dee3f641d797ee18fb21f30b27_P1.pn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금융감독원은 매출 확대를 목적으로 불법행위에 가상계좌를 제공하거나 사기·횡령 등 범죄에 직접 가담하는 것으로 확인된 전자지급결제대행(토토사이트 벤츠)사 4곳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은 토토사이트 벤츠사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토토사이트 벤츠사가 가맹점에 제공하는 가상계좌의 거래 내역을 매달 수집·분석해 이상 가맹점을 적발하는 상시감시 시스템을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 중이다.
상반기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징후를 보인 6개 토토사이트 벤츠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이 중 4곳에서 불법 연루정황이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일단 보이스피싱·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일반 쇼핑몰 등으로 위장해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범죄 용도의 가상계좌를 제공한 토토사이트 벤츠사가 적발됐다. 이 토토사이트 벤츠사는 가상계좌에 입금된 보이스피싱 편취금과 도박자금 등을 범죄조직의 계좌로 이체해 주고 그 대가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고수익 상품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범죄에 토토사이트 벤츠사가 가상계좌를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대포통장 등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가상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가로챘다.
이 외에 카드 승인 정보를 조작해 허위 매출을 생성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토토사이트 벤츠사의 대표이사, 가맹점에 지급해야 할 정산대금을 유용한 토토사이트 벤츠사 임직원 등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토토사이트 벤츠사의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엄중한 제재, 상시 감시체계 고도화,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