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정부 맞지 않는단 국민 의견 강하게 제기”

“인사 검증 시스템 아무런 문제 없어…책임지는 태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12·3 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준욱 토토사이트 필드원 국민통합비서관은 자진사퇴했다.

강유정 토토사이트 필드원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 토토사이트 필드원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선 아마도 오늘 인사 청문 보고서에 대한 재송부 요청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사 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열흘 이내로, 최대 오는 31일까지 기한을 설정할 수 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 정부처럼 다음 날, 다음다음 날, 이런 방식으로 기한을 재설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은 정확한 확인을 나중에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지난 19일까지였지만, 휴일을 포함하고 있어 평일인 21일까지가 시한이었다. 이날부터 이 토토사이트 필드원은 강 후보자에 대한 인청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국회에 보낼 수 있다.

앞서 토토사이트 필드원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을 들어 강 후보자 지명 유지 방침을 세웠다. 강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90여개에 달하는 여성 단체가 반발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에 대한 ‘예산 갑질’ 논란까지 구설수에 올랐지만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 동안 좀 더 국민 여론을 살펴보겠다는 이 토토사이트 필드원의 의중으로 봐도 될지, 아니면 이와 상관없이 후보자들을 다 임명하시겠다는 의중인지 답변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인사청문 보고서 재청구 요청은 한 건이 아니다. 기한도 정해진 기한이 없다”고만 했다.

다만 저서를 통해 12·3 비상계엄을 두고 ‘통치 행위’라고 발언하는 등 계엄 옹호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강 비서관은 이날 자진사퇴했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이 오늘(22일) 오전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토토사이트 필드원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에 강 비서관은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토토사이트 필드원은 이를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후임 국민통합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토토사이트 필드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강 비서관은 지난 20일 밤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자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제 강제징용을 믿지 않는다는 등 역사관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지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거취를 밝혀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토토사이트 필드원은 전날까지 강 비서관이 반성하고 있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은 임명된 자의 몫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강 비서관이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날 강 비서관 자진사퇴와 관련해 ‘비서관급 인선을 공개하면 공개적으로 시민사회의 검증도 거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방침을 바꿀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어떤 점에서는 예상 범주를 넘어선 좀 문제 제기들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듯하다”며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 사퇴를 두고 “최초 사례”라며 “언론인 여러분과 국민이 제기하는 여러 의혹 같은 부분이 저희가 인사 검증에서 허용할 수준을 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저희가 사의 표명으로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저희 인사 검증 시스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자면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외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봐 달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시스템 상으로는 인사 대상자의 저서 내용은 인사 검증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후적으로라도 검증의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에 대해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