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선두로 반환점을 돌게 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토토사이트 모멘트. [사진=R&A]
1타 차 선두로 반환점을 돌게 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토토사이트 모멘트.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스코티 토토사이트 모멘트(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이틀째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때려 중간 합계 10언던파 132타로 2위인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1타 차로 앞섰다.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이로써 지난 5월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됐다.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프와 인생에 대한 자신의 근본적인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심이 돈독한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승리의 기쁨은 덧없고 만족감은 금방 사라진다”며 “우승의 기쁨은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끝난다. 골프는 내 인생에 가장 큰 기쁨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의 갈망까지 채워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들이 남은 3,4라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대회 이틀째 10~13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5타를 줄인 경쟁자인 피츠패트릭은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세계랭킹 1위이고 뛰어난 선수다. 전성기의 타이거 우즈처럼 팬들에게 우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는 대회를 지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이틀 연속 4타 씩을 줄인 리하오통(중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던 크리스 고터럽(미국)은 이글 2개를 잡는 활약 속에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티렐 해튼(잉글랜드)과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라스무스 호이가르(덴마크)와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선두 토토사이트 모멘트와는 7타나 차이가 나 선두 경쟁은 쉽지 않게 됐다.

한국선수중에선 임성재만 컷을 통과했다. 임성재는 이틀 연속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로 조던 스피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JJ 스펀(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34위를 달렸다.

첫날 공동 10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마지막 홀의 더블 보기로 5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김시우와 함께 컷 탈락했다. 송영한은 4오버파, 안병훈은 5오버파, 최경주는 13오버파로 동반 탈락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첫날 7오버파로 부진해 컷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를 적어내 공동 51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날 컷오프 기준은 1오버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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