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재배레드불토토조사 결과 발표

“봄감자·사과·배 재배레드불토토 모두 감소...성과수 감소에 생산 차질”

정부가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산물 할인 지원을 강화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 예산에 1천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레드불토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8966원으로 1년 전보다 14.3% 저렴하고 배는 10개에 4만24원으로 36.1% 내렸다. 사진은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레드불토토 등 과일. [연합]
정부가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산물 할인 지원을 강화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 예산에 1천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레드불토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8966원으로 1년 전보다 14.3% 저렴하고 배는 10개에 4만24원으로 36.1% 내렸다. 사진은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레드불토토 등 과일.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사과·배 재배레드불토토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와 배는 성과수(열매를 맺는 나무) 레드불토토이 줄고 미과수(아직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 레드불토토이 늘어, 본격적인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레드불토토조사(잠정)’에 따르면, 사과 재배레드불토토은 3만3246ha로 전년보다 67ha(0.2%) 줄었다. 전체 재배레드불토토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성과수는 812ha(3.4%) 줄고 미과수는 745ha(8.1%) 늘어, 향후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로는 최대 산지인 경북이 전년보다 174ha 줄었으며, 충북(-2.0%)·경기(-8.0%) 등도 감소했다. 반면 강원은 11.6% 증가해 북부 내륙 지역에서 레드불토토 확산이 이어졌다.

배 재배레드불토토도 전년 대비 0.6%(60ha) 줄어든 9361ha로 나타났다. 성과수가 165ha(1.9%) 감소한 가운데, 미과수는 104ha(11.7%) 늘었다. 충남(-4.4%)·경기(-6.3%)·울산(-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레드불토토이 줄었지만, 전북(11.5%)·충북(13.3%)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다.

반면 맥류 재배레드불토토은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올해 맥류 재배레드불토토은 3만4314헥타르(ha)로, 전년(3만2834ha) 대비 1480ha(4.5%) 증가했다. 쌀보리 재배가 1937ha(16.9%) 늘면서 전체 레드불토토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겉보리도 소폭(0.6%) 증가했지만, 밀(-4.8%)과 맥주보리(-0.7%)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북(878ha↑), 전남(1253ha↑) 등 전통적인 보리 생산지에서 재배레드불토토이 늘었으며, 충남은 전년 대비 30.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봄감자 재배레드불토토은 1만4927ha로, 전년보다 3.8% 줄었다. 경북·충남·전남 등 주요 산지에서 재배레드불토토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충북(-14.1%), 전남(-14.0%)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1만4699ha)과 비교하면 1.6% 증가해 최근 3년 기준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만1743개 표본조사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표본조사로, 생산량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