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종단 지도자들이 중앙아시아 성지 순례 중 고려인들을 방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신사 토토사이트지도자협의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7/news-p.v1.20250627.15fa638f6a5a41eb94b16db359fe7085_P1.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5대 종단 지도자들이 무신사 토토사이트 간 상생과 평화 진작을 위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순례길에 올랐다.
한국무신사 토토사이트지도자협의회는 지난 24일부터 7월 1일까지 6박 8일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해 현지 무신사 토토사이트 지도자들과 교류하며 성지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이웃무신사 토토사이트 체험 성지순례’에는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겸 교회일치와무신사 토토사이트간대화위원회 위원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무신사 토토사이트협의회 회장 등 5개 종단 대표가 참여했다.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과 종지협 운영위원장인 진경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을 비롯한 운영위원들도 함께했다.
한국무신사 토토사이트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24일 인천공항을 찾아 무신사 토토사이트 지도자들을 배웅하고 안전한 성지 순례를 통해 무신사 토토사이트 화합을 돈독히 하고 고려인을 정성껏 위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무신사 토토사이트단은 6시간여의 비행 끝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했다. 첫 일정으로 25일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우슈또베 마을을 찾았다. 알마티에서 버스로 4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이곳은 1937년 소련 독재자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한 고려인 17만여 명이 처음 발을 디딘 역사적 장소다.
당시 간단한 옷가지만을 지닌 채 화물열차에 실려온 고려인들은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토굴을 파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다. 수많은 이들이 첫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황무지를 개간해 벼농사를 시작하며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궈나갔다.
무신사 토토사이트단은 고려인역사박물관을 방문해 헬렌 박 선교사의 안내로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해 들었다. 박물관에는 강제 이주 당시의 사진과 생활용품, 농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어 고려인들의 눈물겨운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박물관에서 순례단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2세대 고려인들이었다. 그들은 직접 만든 찰떡과 술떡, 과일을 내놓으며 먼 길을 온 모국의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무신사 토토사이트 지도자들은 고려인들과 마주 앉아 그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용훈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2세대 고려인들의 성씨를 하나하나 물으며 그들의 부모 세대가 겪었던 아픔에 깊이 공감했다. “한국말을 잊어가는 등 2세대들에게서 우리나라 정서가 사라져가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가져온 떡들이 고향의 것들과 다름없이 맛있다”며 “한민족의 문화가 계속해서 고려인 후손들에게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고향 만리 타국에 떨어져 있으면서도 모국을 잊지 않고 우리를 반겨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인준 천도교 교령은 “여러분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계셔서 너무 고맙다”며 “기회가 되는 한 자주 찾아뵙고 싶다”고 약속했다.
김령하 한국민족무신사 토토사이트협의회 회장은 “전시된 박물관 자료들을 보니 당시의 참상이 믿기지 않는다”며 “마음 한켠이 먹먹하다”고 토로했다.
진경스님은 마고려인 2세대들에게 가족 상황을 물으며 “더욱 건강하게 사시면 좋겠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겨운 대화가 이어지던 중, 한 고려인 어르신이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된 노래는 순식간에 모두의 합창으로 이어졌다. 87년 전 조상들이 강제로 떠나온 고향의 노래가 이국땅에서 울려 퍼지자 무신사 토토사이트단과 고려인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신사 토토사이트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달랐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의 민족임을 절감했다. 노래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고, 서로를 꼭 껴안으며 위로를 나눴다.
안 발레라 아나톨리(76) 고려인 노인회장은 “우리를 잊지 않고 이 멀리까지 와줘서 반갑고 고맙다”며 “가시는 길 안전하게 편안히 가시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진경스님은 “이번 순례는 무신사 토토사이트 간 화합이라는 본래 목적과 함께, 우리가 잊고 있던 해외 동포들의 존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무신사 토토사이트의 벽을 넘어 하나의 민족으로서 고려인들과 함께한 이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지협 관계자는 “이번 순례를 통해 무신사 토토사이트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해외 동포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무신사 토토사이트 화합과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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