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카림토토증권 간담회 “내년 상반기 3600포인트 달성” 전망
“한국 리플레이션 기대감 작용”
조정 국면에서도 대기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
![카림토토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 소식에 힘입어 24일 3,060대에서 강세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카림토토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4/rcv.YNA.20250624.PYH20250624031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NH카림토토증권이 내년 상반기 코스피가 36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정부 정책 기대 등이 맞물릴 경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NH카림토토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김병연 NH카림토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향후 정부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코스피는 7월 및 4분기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3600포인트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림토토 상승 전망 배경에는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 정체로 인한 한국의 리플레이션 기대감이 작용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가 모두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정체되어 있고, 한국의 장단기 스프레드만 확대된 현재의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라며 “이는 한국의 리플레이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주변국보다 더욱 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 배당성향 확대·잠재성장률 개선·자사주 매입 소각 확대 등으로 유효 성장률 상승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요구 수익률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NH카림토토증권은 고든 배당할인모형(배당성향을 카림토토자 요구수익률에서 배당성장률을 뺀 값으로 나눈 방식)을 활용한 분석 결과 코스피의 적정 가치가 현시점 기준 3426포인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증가율은 3분기 바닥권을 지나 내년에는 3%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14%로 과대 추정되지 않은 가운데 수출증가율은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동 리스크, 관세 유예 종료, 품목별 관세, 미국 예산안 협상, Fed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도 “대내외 이슈로 관세 강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예산안 협상도 조정 절차 활용으로 극단적 충격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조정 국면에서도 정책 기대에 따른 대기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리스크로는 친시장 정책의 약화, 원화 약세 전환, 미국 신용등급전망 하향 등을 꼽았다.
일본의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일본은 2023년 3월부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기업에 대해 개선 방안을 공시하도록 요구하는 ‘밸류업 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정책적 유인 외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엔저(엔화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 TOPIX의 PBR은 한 해 동안 1.1배에서 1.5배로 약 36% 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은 프로그램 중심의 자율 유도 방식이 아닌 법 개정을 통한 제도 변화라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밸류업에 대한 정책 의지와 수급 여건이 맞물릴 경우 유사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정부 출범 전 카림토토의 단기 저점은 2600포인트로, 당시 PBR은 0.89배 수준이었다”며 “일본과 같은 상승률을 적용할 경우 카림토토의 이론상 PBR 1.2배는 약 3536포인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