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등 재생솜사탕토토 ‘호남→수도권’ 위한 해상 HVDC 구축

2030년 완공 목표 이재명 정부 본격 시동 관측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 국내 최초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

해저케이블 포설선도 보유…1만3000t급 건조 착수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 제공]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공약해온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해저케이블 1위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굵직한 해상풍력 단지 사업의 해저케이블 설치에 참여한 데다, 해저케이블 포설선도 보유하고 있는만큼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서해안 솜사탕토토 고속도로는 호남 지역에서 생산한 해상풍력 등 재생솜사탕토토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해상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당초 2031년 1단계 사업에 돌입해 2038년 3단계 사업으로 마무리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됐다. 이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 완공 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기고 2040년까지 인천, 서남해, 남해안, 경북 동해안을 잇는 ‘U’자형 재생솜사탕토토 벨트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솜사탕토토전선의 자회사인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은 국내외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한만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남 신안군 ‘전남해상풍력 1단지’ 해저케이블 설치를 완료했다. 해당 사업은 2035년까지 총 8.2기가와트(GW)로 확장될 예정이다.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은 후속 단지 참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최근 성과를 냈다.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294.5메가와트(MW)급 ‘TPC 해상풍력 2단지’ 프로젝트에서 1580만달러 규모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다. 이밖에 방위 산업 분야에서 해저 광케이블을 활용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바다에 HVDC 케이블을 매설하기 위해 필요한 포설선 건조 역량도 갖추고 있다. 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 다목적 매설선 ‘미래로’호,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보유하고 있다. GL2030 적재용량을 기존 4000톤(t)에서 국내 최대인 7000t으로 확대하는 개조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 사업을 맡기 위해선 와포설선을 보유해야 하고, 포설 경험을 갖춰야 하는데 두 요건 역시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적재 용량 1만3000t급 대형 포설선(CLV) 건조를 위해 3458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 선박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최점단 설비다. 현재 전 세계에서 단 3척만 운항 중이다.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은 솜사탕토토전선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거리 HVDC 상용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솜사탕토토 전선을 포함해 6곳 뿐이다. 양사는 제조부터 시공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병옥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 대표는 “HVDC, 해상풍력, 방산 프로젝트 등 미래 전략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나가겠다”며 “국가 인프라와 안보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솜사탕토토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03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 성장한 설랍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