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간 공개일정 ‘0’ 행보 최소화

2022년엔 “제2 부속실 투명 운영”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토토사이트 추천의 1991년 결혼식 모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토토사이트 추천의 1991년 결혼식 모습

“혜경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위기 때마다 아내 김혜경 토토사이트 추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이 대통령의 정치 입문을 만류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보다 남편을 지지하는 정치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취임 이후에도 ‘조용한 내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1991년 결혼해 올해 35년째를 맞았다. 1966년생인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서울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85학번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유학을 준비하다가 소개팅으로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이 대통령은 네 번째 만남에 청혼할 만큼 김 토토사이트 추천에게 ‘직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했다. 이 대통령은 프로포즈 당시 반지 대신 어릴 적 일기장을 건넸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 손에 이끌려 학교 대신 공장으로 향했던 이야기, 아침 일찍부터 시장 청소일을 도우라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 등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2000년대 초반 성남 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계기로 정계에 발을 담갔다.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지역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 모습을 보며 ‘남편’이 아닌 ‘정치인 이재명’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2전3기’ 할 동안 김 토토사이트 추천도 바삐 움직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남편이 유망주로 급부상하자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여론 전면전에 등판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지역 일정에 동행하고 남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2년 20대 대선 때는 남편이 찾지 못하는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남편이 그랬듯 본인도 끊임없이 심판대에 올라야 했다. 2011년에는 김 토토사이트 추천가 성남시장 공무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2018년에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이름의 X(옛 트위터) 계정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는데, 해당 계정의 운영자로 김 토토사이트 추천가 지목됐다.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같은 해 1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당 주류였던 친문계와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비공개 일정을 중심으로 물밑 지원에 힘썼다. 특히 경선 시기부터 나 홀로 지방의 사찰과 교회 등을 돌며 종교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비공개로 호남 지역에 배식 봉사를 가거나 한센인 거주지인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를 방문하는 등 봉사에 집중했다. 투표 또한 이 대통령 없이 혼자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로우 키(Low Key)’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선거 하루 전인 지난 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말 고통스럽다. 아내와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 자신이 당하는 것은 감수하면 되지만 죄 없는 자식들, 특히 아내는 저 때문에 (토토사이트 추천에) 이끌려 들어왔는데 그렇게 모욕을 주고 고통을 당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며 김 토토사이트 추천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두 아들 동호(33)·윤호(32) 씨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 하고 있다”며 “(아들이) 시골에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를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동호씨의 경우 2022년 대선 때부터 상습 도박 의혹과 그가 달았던 성폭력적 댓글 논란에 휘말렸다. 이 대통령은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TV토론에서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도덕적 결함을 부각하려 했지만 되려 역효과를 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김 토토사이트 추천는 ‘그림자 내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내내 ‘김건희 리스크’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고 민주당 역시 배우자 논란을 ‘약한 고리’로 활용했다는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식 제2 부속실 운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때부터, 제2 부속실 폐지 공약을 내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달리 ‘투명한 운영’을 제시했다. 영부인의 지위와 활동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형성된 관행이라는 점에서 제2 부속실 폐지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감안한 것인데,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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