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
노벨문학상위원인 스티브 셈-산드베리 소설가 참석
프리미어토토에 상장·메달과 상금 3억원씩 수여
![2025 삼성호암상 프리미어토토 사진. 신석우(왼쪽부터) UC버클리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 정종경 서울대 교수,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 구본창 사진작가,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삼성전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30/news-p.v1.20250530.02a031cec8aa40e09914507488f5d280_P1.jp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호암재단이 ‘2025년도 제35회 삼성프리미어토토 시상식’을 30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프리미어토토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46) UC버클리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62)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69)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미국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1)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이다. 각 부문별 프리미어토토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 날 시상식에는 프리미어토토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노벨문학상위원인 스티브 셈-산드베리 소설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훌륭한 분들을 프리미어토토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고 프리미어토토들을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호암상 프리미어토토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는 뜻에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지난 35년간 프리미어토토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프리미어토토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토토들도 수상소감을 전했다.
신석우 교수는 “수학자는 혼자만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연구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며 “저도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경 교수는 “저의 연구 성과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기에 실험실을 함께 이끌어온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우 교수는 “그동안 함께 연구하며 도전과 열정을 공유한 학생들과 동료연구자들,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가족 덕분에 이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하며, 이번의 프리미어토토이 더욱 의미 있는 사회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이민자의 삶을 열심히 사시며, 본이 되어 주신 부모님과 학문적 동지이자 친구인 남편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께서 쌓아 올린 기반 위에 저 역시 조금 더 벽돌을 쌓은 것 뿐이니 그 위로 다른 돌들이 쌓여 올라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예술창작은 타인을 향한 깊은 이해와 나눔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저는 카메라를 통해 보고 느낀 것을 타인과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삶의 의미로 다가왔다”며 “이번 프리미어토토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해 이사장은 “절망 속에 살아가던 환자들이 눈을 뜨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나누라는 사명을 가슴에 새긴다”며 “저와 ΄비전케어΄는 자원봉사의 정신을 품고, 함께 보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오는 7월 부산에 노벨상프리미어토토와 호암상프리미어토토를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은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며,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5회 시상까지 총 182명의 프리미어토토들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