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패션브랜드 ‘래코드’
산업 폐소재 순환성 주제 전시

“폐기된 군용 텐트와 낙하산, 에어백 등 버려지는 sa 토토사이트 소재를 옷이나 오브제로 새롭게 만들었어요. 래코드(RE:CODE) 브랜드가 지향하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22일 sa 토토사이트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sa 토토사이트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진행하는 ‘리콜렉티브: 머터리얼스(RE;COLLECTIVE: MATTERIALS)’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산업 폐소재의 순환 가능성과 재해석을 주제로 기획됐다. 래코드가 13년간 굳건히 지켜온 브랜드의 정수를 담았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기는 건 군용 낙하산 원단으로 만든 거대한 케이프 형태의 조형물이었다. 케이프에는 숫자가 적힌 래코드의 시그니처 라벨도 눈에 띄었다. 팔리지 못하고 버려지는 의류 재고나 산업용 원단, 지속 가능한 소재를 해체한 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래코드 의류에는 해당 디자인으로 몇 벌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도록 숫자를 표시했다.
조형물 옆으로 눈을 돌리면 디자이너 오상민이 헤라크론 sa 토토사이트로 제작한 오브제를 볼 수 있다. 헤라크론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파라 아라미드 sa 토토사이트로 방탄복, 고성능 타이어코드, 5G용 광케이블 보강재 등 산업용으로 쓰인다. 강렬하게 눈길을 붙드는 설치 작품 ‘소일 투 소울(SOIL TO SOUL)’은 인간을 보호하는 헤라크론의 기능을 버섯 균사로 구현했다.
래코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군용 소재 활용 프로젝트도 전시장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래코드는 육군·공군과 협업해 폐기 예정인 텐트, 군복, 낙하산 등을 업사이클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장에서는 재탄생한 의류나 가방, 앞치마뿐만 아니라 의류로 재가공되기 전의 군용 소재 원단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 의료원과 지난해부터 추진한 폐의료복 업사이클링 과정도 엿볼 수 있다. 래코드는 수거한 폐의복의 페트(PET) sa 토토사이트 분리·추출 과정을 거쳐 단일 sa 토토사이트로 전환하고, 다시 의료복으로 만드는 의료 폐기물 자원 순환을 하고 있다. 전시 현장에서도 버려진 의료복에서 뽑아낸 PET칩 실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래코드는 체험형 콘텐츠인 ‘리테이블 DIY 워크숍’도 제공한다. 전시 소재로 사용된 에어백 등 원단 일부를 활용해 키링을 직접 만드는 작업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 키링을 만드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래코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산업 소재가 기능을 다한 후에도 예술적, 사회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래코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 이수에서 8월 1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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