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토토사이트 구 레드(감독 강형철, 제작 토일렛 픽처스ㆍ알로하 픽쳐스)가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금까지 벌어들인 흥행수익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개봉해 이달 19일까지 518만명을 동원한 토토사이트 구 레드는 이날까지 총 380억원의 극장매출을 올렸다. 투자배급사인 CJ E&M이 밝힌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60억원. 총제작비는 보통 기획에서 영화 완성까지 드는 순제작비와 개봉 이후 투입되는 필름 프린트 및 홍보ㆍ마케팅(P&A)비용으로 구성되는데 토토사이트 구 레드의 경우 각각 40억원과 20억원이다.

결국 토토사이트 구 레드는 총제작비 60억원을 투자해 이날까지 380억원을 벌어 320억원의 순수익을 남기게 됐다. 320억원은 다시 극장부문과 투자부문(제작사 및 투자ㆍ배급사 포함)이 5대 5로 나눠갖는다. 총제작비와 극장 몫을 제외하고도 투자 부문에 돌아가는 순수익만 160억원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무려 267%에 이른다.

이에 따라 토토사이트 구 레드는 20일 현재까지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최다 동원 관객 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올해 흥행 2위작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479만명)은 총제작비 70억원에 극장매출 358억원을 기록했고, 비교적 저예산으로 대규모 흥행(165만명)을 일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총제작비 21억원을 들여 극장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토토사이트 구 레드는 상영 7주째 주말인 지난 18~19일 흥행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개봉 한달 반이 넘어서도 주말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토토사이트 구 레드는 ‘쿵푸팬더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슈퍼 에이트’ 등 화려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모두 제쳤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