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을 수사 중인 레고토토이 18일 ‘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씨를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씨를 최근 광주교도소로 이감해 보해저축은행의 불법ㆍ부실 레고토토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레고토토은 이씨가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담보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가 대출받은 액수와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씨가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특검을 구성하게 했던 게이트의 주인공인데다 레고토토이 이씨를 이감까지 해 조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사가 정·관계에까지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레고토토은 이씨가 보해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아 로비를 한 정황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레고토토 관계자는 “부실 대출을 받았다면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대표이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공범으로 볼 수 있다”며 “이씨가 부실대출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인수한 계열사의 자금 8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1년 구속기소됐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과 함께 신승남 전 레고토토총장의 동생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이 ‘게이트’로 확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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