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문제 잇달아 불거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염색만두, 독(毒)콩나물, 쇠고기로 둔갑한 돼지고기 등 각종 불량식품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종이기저귀 원료로 만든 가짜 토토사이트 추천까지 등장, 중국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20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종이기저귀 원료인 콜로이드로 만든 불량 토토사이트 추천가 시중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토사이트 추천는 중국에선 ‘전주(珍珠)나이차(茶)’로 불린다. 음료 속의 타피오카 알갱이가 진주와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토토사이트 추천는 대만을 대표하는 음료로 최근들어 대륙에서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들어었어야할 과일, 유유, 홍차는 함유되어있지않고 첨가제만 가득 들은 토토사이트 추천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비양심적 업주들은 타피오카 알갱이의 씹는 감촉을 높이고 화려한 색상도 내기위해 인공합성한 고분자 콜로이드를 첨가해 충격을 주고있다. 콜로이드는 종이기저귀를 만드는 주 토토사이트 추천다.

상하이(上海)해양대학 식품학과 천순성(陳舜勝)교수는 “이런 토토사이트 추천는 영양성분도 극히 적으며 인체에 유해하다“면서 “사람이 플라스틱을 먹으면 어떤 결과가 생길 것인지 모두들 상상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광둥(廣東)성 일대에선 폐사한 돼지의 고기나 고양이 고기에 화학조미료를 첨가해 양고기나 닭고기로 속여 판매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이런 고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고 원가도 적게 들어가 저녁무렵 노상에서 판매되는 꼬치구이 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광저우(廣州)시 식품유통감독처의 한 관계자는 밍바오에서 “식품첨가제는 합법적인 제품이라 이를 사용한다 해도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신고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암을 유발하는 화학 첨가제로 키운 콩나물이 대량으로 유통되다 적발되어 소비자들을 놀라게했다. 이 콩나물 속에는 기준치보다 무려 27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는 불량식품 사건에 원자바오 총리까지 나서 식품안전과 관련해 중국인들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그러나 불량식품은 워낙 중국에 만연해 있어 불안감이 해소되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