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 등 베꼈다” 주장…토토사이트 더베이도 맞소송 불사키로

애플이 토토사이트 더베이에 대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베꼈다는 이유로 미국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토토사이트 더베이도 적절한 (법적)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는 정확한 사실이 파악되는 대로 맞소송을 불사키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애플은 토토사이트 더베이의 ‘갤럭시S 4G’ ‘에픽 4G’ ‘넥서스 S’ ‘갤럭시탭’ 등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지난 15일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소송에서 실질적으로 집중하는 부분은 스크린상의 아이콘 모양 등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의 디자인이다. 애플은 소장에서 토토사이트 더베이가 자사의 특허권과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애플은 토토사이트 더베이를 상대로 부당이득, 상표권 침해와 10건에 이르는 특허권 침해 등 모두 16건의 침해 사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 대변인 크리스틴 휴겟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런 노골적인 모방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토사이트 더베이는 정확한 내용과 애플의 의중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토사이트 더베이 관계자는 “우리의 공식입장은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맞고소도 불사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토토사이트 더베이 측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법적 절차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토토사이트 더베이 제소와 토토사이트 더베이의 애플 맞소송은 사상 초유의 글로벌 톱 정보기술(IT) 업체 간의 특허전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토사이트 더베이은 특허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이번 소송 외에도 노키아, HTC 등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