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관리 시스템 도입 통계 현실화

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등 5대 게임룸 토토 발생 건수가 올 초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간사건의 경우 예년보다 배 이상 많이 발생해 증가 폭이 컸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주까지 5대 게임룸 토토 발생 건수는 총 17만7501건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5년 평균인 13만1987건보다 34.5% 증가한 수준이다.

5대 게임룸 토토 가운데 강간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강간사건 발생 건수는 4918건으로, 5년 평균(2423건) 대비 102.9% 증가했다. 절도도 9만1091건으로, 5년 평균보다 7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살인과 폭력도 각각 23.9%와 6.7% 늘어난 353건과 7만9863건이었다. 다만 강도사건의 경우 1276건 발생해 5년 평균치(1344건)보다 5% 줄었다.

이처럼 5대 게임룸 토토가 올해 급증한 것은 현실적인 치안 여건이 악화됐다기보다 지난해 5월 도입한 KICS(게임룸 토토정보관리 시스템) 사용의 정착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경찰 측 분석이다. KICS 사용으로 일선 경찰서가 발생원표를 꼬박꼬박 입력하고 사건에 대한 지연 입력이 차단되면서 숨어 있던 게임룸 토토가 통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