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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그룹 수사폭 확대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가 지난 12일 과거 오리온 그룹 계열사였던 온보스토토를 인수한 CJ E&M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상암동 소재 CJ E&M 본사로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을 보내 각종 회계자료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동시에 이 회사 전 대표였던 김모 씨 자택 등 2~3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옛 온보스토토가 오리온 그룹 계열사였던 당시 다른 계열사들과의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기타 자금 조성작업에 동원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영 중인 CJ 측에 범죄혐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가운데, 과거 회계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나서게 된 데에는 특정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그룹의 비자금 조성 작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원 조모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바도 있어 의심 정황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검찰은 동시에 이번 압색이 담철곤 회장의 온보스토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와 관련한 의혹을 살피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담 회장은 2000년 온보스토토가 140억원 규모로 BW 발행했을 때 신주인수권을 사들여 권리행사 뒤 확보한 주식을 CJ 그룹에 매각하면서 80억원대 차익을 남긴 의혹을 받았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