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화 모먼트 토토사이트 세상 “작은 것이 아름답다”

독신가구 첫 400만 돌파

4가구중 1가구‘ 싱글족’

양파·무·두부 조각 판매

주택·가전도 1인용 전성시대

음반 대신 음원이 대세

콘텐츠도 유저 입맛따라 분할

덩치와 규모로 승부하던 시대는 갔다. 주택ㆍ사무실 등 공간은 물론, 식료품ㆍ전자제품에서 심지어 콘텐츠까지 쪼개지고 갈라지고 나뉘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스마트 개인’의 등장과 맞물리면서 바야흐로 미니의 전성시대다.

▶싱글족, 소수에서 대세로 덩치와 규모로 승부하던 시대는 갔다. 주택ㆍ사무실 등 공간은 물론, 식료품ㆍ전자제품에서 심지어 콘텐츠까지 쪼개지고 갈라지고 나뉘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스마트 개인’의 등장과 맞물리면서 바야흐로 미니의 전성시대다. =최근 핵가족 다이어트가 한창이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싱글족(혼자 사는 사람)은 어느덧 새로운 가족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말 모먼트 토토사이트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400만가구를 돌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403만9000가구로 전체 중 23.3%를 차지한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독신가구인 셈이다. 반면,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2명, 2005년 2.88명에 이어 올해는 2.67명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은 가족 유형과 형태 분화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형태가 소형화되는 배경으로는 만혼(晩婚)ㆍ비혼(非婚) 확산과 이동 증가, 고령화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2인 이하 가구 수는 지난해 전체 가구의 45%에 달모먼트 토토사이트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소수자였던 1~2인 가구가 사회적 주류층으로 부상하면서 전면에서 ‘마이크로화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① 태영건설의 1~2인 가구용 도시형 생활주택 신평면.
② 이마트 내 미니식품 판매코너 ‘미니미니’.
③ 보증금이 없는 소형 사무실 ‘코쿤피스’.
① 태영건설의 1~2인 가구용 도시형 생활주택 신평면. ② 이마트 내 미니식품 판매코너 ‘미니미니’. ③ 보증금이 없는 소형 사무실 ‘코쿤피스’.

▶작은 것이 아름답다=최근 시장에는 소형주택, 소량포장 식품에서 1인용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미니상품’이 봇물을 이룬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반쪽짜리 양파, 4분의 1조각 무와 수박, 생선 2조각 포장 등 모먼트 토토사이트먹기 딱 알맞은 분량의 식품군이 넘쳐난다. CJ제일제당은 소포장의 1인용 스팸과 두부 등을 시판 중이며, 한때 하이트의 250㎖ 미니 맥주도 호응을 얻은 바 있다. 30개 한 판이 주종을 이루던 계란도 2~4알 묶음까지 나왔다.

급성장한 ‘개전(個電)제품(가족이 아닌 1∼2인 개인이 사용모먼트 토토사이트 가전)’은 가전제품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세다. 미니선풍기, 1인용 냉장고, 3~4kg 용량의 세탁기 등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 MP3플레이어, PMP, 닌텐도 게임기 등 휴대형 제품군의 득세도 이 같은 개인화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재경 아이리버 과장은 “개전제품군은 공유보다 독립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나만의 데이터’를 확보모먼트 토토사이트 데 이용자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1인 전용 음식점은 이미 신촌, 홍대앞 등 대학가나 오피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성업 중이다. 부동산도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1~2인 소가구가 거주하기에 알맞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전용 12~50㎡ 이하 규모의 소형 공동주택), 소형 아파트는 극심한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에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1인 기업 전용 오피스’도 귀환했다. 작은 것, 1인이 위력을 과시하며 기업들의 전략까지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 혁명, 마이크로화 ‘기폭제’=IT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혁명’을 밑거름으로 콘텐츠도 분화 중이다. 6~10곡씩 묶어 팔던 음반은 개별 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벨소리, 컬러링 등은 이 음원을 다시 마이크로화해 상품으로 만든 사례다. 뉴스를 기사별로 이리저리 퍼나를 수 있으며, IPTV는 각 프로그램 편당 시청료가 부과된다.

미니 콘텐츠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겁다. 마이크로화된 콘텐츠의 정점은 140자 내외 단문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이다. ‘140자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이 서비스의 성공비결은 단순성과 신속성이다. 일본의 IT 저널리스트 하야시 노부유키는 IT가 몰고온 변화 트렌드를 ▷마이크로화 ▷영원한 베타 ▷원형 ▷자신 ▷신체성 등 5가지로 얘기한다. 특히 콘텐츠의 마이크로화야말로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콘텐츠의 마이크로화는 스마트 혁명으로 날개를 달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는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말에는 전체 휴대폰 인구의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PC로 처리하던 업무를 모바일 기기 ‘터치’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어 굳이 사무실에 앉아 일할 필요가 없다. 시공간의 제약에서 해방되는 셈이다.  또 ‘앱(App)’과 ‘웹(Web)’을 병기로 다시 마이크로화된 콘텐츠의 생산자 혹은 소비자가 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유저의 디테일한 입맛을 파악, 서비스ㆍ콘텐츠를 쪼개 파는 ‘마이크로 비즈니스’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크고 거대한 것, 즉 ‘빅(Big)’이 위력을 발휘하던 시대에서, 작고 개체화된 ‘스몰(Small)’이 바야흐로 사회를 도도히 이끌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은 것은 이제 힘 세고, 단단하며,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