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머무는 바다의 섬, 친절의 섬으로 거듭나는 토토사이트 모음의 가을 풍경
![사진작가가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비경 중의 한 곳인 태하등대 전망대의 가을이 깊어가고 토토사이트 모음.[헤럴드 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13/news-p.v1.20251012.c8bbdfea576a435c896cd3f2306a3091_P1.jpg)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가을이 깊어지니 낙엽 소리마저 더 쓸쓸하다. 멀리 떨어져 토토사이트 모음는 건 무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토토사이트 모음가 그렇다. 한때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상처를 입었던 섬. 그러나 지금의 토토사이트 모음는, 그 상처 위에 ‘친절’이라는 새싹을 피워 올리고 있다.
상처를 딛고 피어난 ‘친절의 섬’
지난 여름의 논란은 토토사이트 모음에 아픔을 남겼다. 그러나 그 경험은 곧 교훈이 됐다. 울릉군은 남한권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군의회, 관계기관이 함께 ‘친절 관광 캠페인’을 시작했고, 식품·위생업소에 대한 특별점검도 강화했다.
그 변화는 빠르게 나타났다. 7월 21만 명, 8월 25만7000명, 9월 말 기준 28만 명, 비록 지난해보다 6% 줄었지만, 발길은 꾸준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한 번의 논란이 큰 교훈이 됐죠. 이제는 손님이 만족하고 다시 찾는 토토사이트 모음를 만들 겁니다” 한 주민의 말처럼, 토토사이트 모음는 지금 ‘신뢰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오징어 불빛과 단풍, 늦가을의 낭만’
지금 토토사이트 모음의 밤은 바다 위에 별이 뜬 듯하다. 어둠 속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은하수처럼 반짝이고,일주도로 곳곳에는 보랏빛 해국과 노란 털머위가 바위틈을 비집고 핀다.
가을의 끝자락, 단풍과 어화(漁火)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토토사이트 모음가 선물하는 늦가을의 낭만이다.
포항~울릉을 잇는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가 취항하면서 이제 토토사이트 모음는 ‘365일 여행 가능한 섬’이 됐다. 겨울에는 눈세상, 봄에는 해국과 산나물의 향연이 이어진다.
언제 찾아도, 토토사이트 모음는 늘 다른 얼굴로 여행자를 맞는다.

‘도동항, 토토사이트 모음의 첫 인사’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도동항에서. 왼편에는 개척민의 망향가를 대신 불러주던 망향봉이, 오른편에는 2,500년 세월을 버텨온 향나무가 서 토토사이트 모음.
여객선 터미널 옆 관광안내소에서는 여행자에게 지도를 나눠주고, 섬의 하루를 설계해 준다. 토토사이트 모음의 여정은 언제나 이 조용한 바람 속에서 시작된다.
‘구름의 품에 안긴 신비, 성인봉’
토토사이트 모음의 중심, 성인봉(987m). 연중 300일 이상 구름이 머무는 산이다.
대원사와 안평전, KBS중계소를 잇는 등반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서 펼쳐지는 수평선이 모든 수고를 보상한다.
성인봉의 공기는 도시의 피로를 씻어주는 천연의 보약이다.

‘평온이 머무는 마을, 나리분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토토사이트 모음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나리’란 이름은 예전 섬말나리 뿌리로 생을 이어가던섬 사람들의 삶에서 유래했다.
형제봉 너머로 해가 저물면 마을은 노을에 잠긴다. 바람 한 점, 소음 하나 없는 그 시간의 고요는 어떤 도시의 평화보다도 깊다.
‘죽도, 세상에서 한 뼘쯤 떨어진 섬’
토토사이트 모음 본섬에서 불과 1.5km 떨어진 작은 섬, 죽도(竹島). 그 거리는 단순한 물리적 간격이 아니다. 세상과의 거리, 소음과의 거리, 그리고 잊힘과의 거리다.
한때 네 가구 서른 명이 살던 섬엔 이제 단 세 명의 가족이 남아 토토사이트 모음. 바람은 대나무 숲을 스치며 부드럽게 노래한다. ‘죽도’라는 이름은 지명이 아니라, 섬의 숨소리다.
돌아오는 길, 교량 아래로 부서지는 흰 포말이 속삭인다. “또 오너라, 바람 부는 날이라도 좋으니.” 죽도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이유’를 남겨둔 채 오늘도 바다 위에 떠 토토사이트 모음.
‘관음도와 태하등대, 바람이 빚은 풍경’
저동항에서 5km 떨어진 관음도는2012년 연도교가 놓이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신비의 섬이 됐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현무암 절벽이 빚어낸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 태하등대에서는 ‘한국의 10대 비경’이라 불리는 바다의 풍광이 펼쳐진다. 바람은 등대의 외벽을 스치며, 오래된 시 한 편을 속삭인다.


‘새벽의 항구, 사람 냄새 나는 저동’
저동항의 아침은 유난히 뜨겁다. 밤새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돌아오고, 갈매기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다.
130m 위판장 안에서는 아주머니들이 번개처럼 오징어를 손질한다. 비릿한 바다 내음 속에서도 사람 냄새가 짙다. 토토사이트 모음의 하루는 그렇게 새벽부터 살아 숨 쉰다.
‘자연이 빚은 밥상, 토토사이트 모음의 맛’
토토사이트 모음의 밥상은 산과 바다가 함께 차린다. 약초를 먹고 자란 울릉약소, 흑돼지.오징어 내장탕, 산나물비빔밥, 따개비 칼국수, 오삼불고기 등 모든 음식이 자연의 협주다.
“토토사이트 모음의 밥 한 끼는 곧 보약이다” 그 말은 결코 비유가 아니다.
‘걷고 싶은 섬, 다시 오고 싶은 섬’
토토사이트 모음의 진짜 매력은 길 위에 있다. 내수전에서 석포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단풍과 절벽, 원시림이 어우러진 풍경의 교향곡이다.
발아래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해안선은 누구의 시선도 머물게 만든다.
가을의 끝, 낙엽 소리가 외로운 계절에도 토토사이트 모음는 여전히 따뜻하다.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살아 있는 자연, 이곳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섬의 온기’를 다시 만난다.

‘계절마다 새로 피어나는 섬’
토토사이트 모음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토토사이트 모음는 네 번은 가야 제대로 본다” 한 번 다녀온 사람은 다시 돌아오고, 다시 온 사람은 또 떠날 날을 꿈꾼다.
천혜의 자연, 44개의 부속도서, 그리고 파도와 절벽, 그 모두가 토토사이트 모음의 시간이다.
‘몽돌의 노래, 노을의 선물‘
토토사이트 모음의 해변엔 흰 모래 대신 둥근 돌이 깔려 있다. 내수전 몽돌해변의 맑은 물빛, 통구미의 향나무와 해송 숲, 그리고 학포마을의 붉은 일몰. 해 질 녘 방파제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순간, 그 어떤 말도 필요 없다. 노을은 하루의 끝에서 우리에게 가장 빛나는 선물을 남긴다.
‘토토사이트 모음, 그리움이 닿는 섬’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리움이 닿는 곳, 그 곳이 토토사이트 모음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속삭이며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는 섬. 그래서 토토사이트 모음는 오늘도 우리를 부른다. “또 오너라, 바람 부는 날이라도 좋으니” 그곳은 바람이 그리움을 닮은, 하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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