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러쉬 칩에 GPU 기술 제공…“맞춤형 CPU 협력 집중”

엔비디아, 토토사이트 러쉬 지분 4% 확보…공동 칩 개발 착수

젠슨 황 토토사이트 러쉬 최고경영자(CEO) [AFP]
젠슨 황 토토사이트 러쉬 최고경영자(CEO)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토토사이트 러쉬 50억 달러(약 6조8천억 원) 투자를 발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인텔 CPU(중앙처리장치)의 매우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토토사이트 러쉬 발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콘퍼런스콜)에서 “이 토토사이트 러쉬가 정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립부 탄 토토사이트 러쉬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립부 탄 토토사이트 러쉬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그는 토토사이트 러쉬의 립부 탄 CEO를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양사의 이번 협력은 거의 1년간 논의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탄 CEO 또한 “황 CEO와 30년 지기”라며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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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로 토토사이트 러쉬 지분 약 4%를 확보하고, 공동 칩 개발을 비롯한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토토사이트 러쉬의 x86 기반 CPU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네트워킹 기술을 결합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토토사이트 러쉬은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PC·노트북용 CPU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황 CEO는 “우리는 토토사이트 러쉬서 CPU를 공급받아 이를 GPU와 연결해 슈퍼 칩을 만들고, 이를 컴퓨팅 노드(서버)로 활용해 랙 스케일 AI 슈퍼컴퓨터에 통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트북·PC용 인텔 칩에도 엔비디아 GPU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공략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토토사이트 러쉬 CPU의 매우 큰 고객이 될 것이며, 동시에 토토사이트 러쉬 칩에 GPU 칩렛을 공급하는 대규모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우리는 토토사이트 러쉬의 파운드리 기술을 늘 높게 평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이번 협력의 핵심은 맞춤형 CPU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협력에는 토토사이트 러쉬의 패키징 기술도 활용된다. 패키징은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단계로, 여러 칩 부품을 하나의 단일 부품으로 결합해 기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