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스터 토토사이트·인천해경·영흥파출소 등 압수수색
영장엔 인천해경서장 등 지휘 책임자 혐의 적시
檢, 전담 수사팀 구성…대검 반부패기획관 팀장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마스터 토토사이트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19/rcv.YNA.20250915.PYH20250915115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지난 11일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34) 마스터 토토사이트의 순직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18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인천시 서구에 있는 인천해양경찰서 청사와 옹진군에 있는 영흥파출소를, 오후 5시부터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해양경찰청사를 각각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번 순직 사고와 관련해 대검 반부패기획관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했다. 인원은 대검 검찰연구관과 인천지검 반부패 소속 검사까지 총 5명이다.
이날 검찰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당직 팀장 등의 직권남용·업무상 과실치사·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부해경청도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7시45분까지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의 순직과 관련한 수사 자료 등을 인천지검에 임의제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는 지난 11일 오전 2시16분께 드론 순찰 업체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홀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는 오전 3시30분께 A씨에게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네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밀물에 휩쓸리면서 오전 3시49분께부터 연락이 끊겼다.
이후 영흥파출소로부터 뒤늦게 실종 사실을 보고받은 인천해경 상황실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항공기 투입을 요청하고 경비함정 28대와 항공대 2대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는 실종 6시간이 지난 오전 9시41분께 영흥면 꽃섬에서 0.8해리(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중부청 특공대와 인천해경 구조대가 발견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지속해서 실시하며 119구급대에 인계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는 끝내 사망했다.
당시 영흥파출소 소속 해양경찰관들은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를 포함해 총 6명이 당직 근무 중이었으나, 사고가 발생한 시점에는 팀장과 이 마스터 토토사이트를 제외한 4명이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해경 지휘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청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