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영업이익 1조1500억원 추정

외인 지분율 36%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아

와이즈 토토T 이어 KT·LGU+ 해킹 조사 착수

와이즈 토토텔레콤 을지로 사옥 [와이즈 토토T 제공]
와이즈 토토텔레콤 을지로 사옥 [와이즈 토토T 제공]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와이즈 토토텔레콤이 이동통신3사 중 가장 ‘안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단기 부진을 거쳐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매력과 낮아진 외국인 지분율, 내년도 실적 성장 기대가 겹치며 주가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7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와이즈 토토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이 와이즈 토토텔레콤을 저점에서 살 기회”라며 “해킹 이슈가 이미 선반영돼 있고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급으로 떨어진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해킹 파장과 3분기 영업 적자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0월 초까지는 해킹 청문회 개최, 보상 요구 확대, 과징금 부과 및 법 개정 논의 등 이슈가 이어질 수 있어 통신주 매수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경쟁사들과 달리 와이즈 토토텔레콤은 이미 보상안을 시행 중인 만큼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배당 분리과세 기대감은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3억원 미만 배당 소득자 기준으로 세후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돌 수 있어 관련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킹 피해가 종료된 와이즈 토토텔레콤이 안정적인 배당 투자처로 시장에서 무난한 선택지라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는 낮아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와이즈 토토텔레콤의 연결 영업이익은 1조1500억원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최악의 실적 전망이 반영된 상황이라 추가 하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 시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 지분율 역시 저점에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분류된다. 와이즈 토토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현재 36%대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그는 “과거 통신사 주가 바닥은 외국인 지분율 저점에서 나타났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와이즈 토토텔레콤은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 발발로 고객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정보(IMSI), 인증키 등 25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와이즈 토토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최근에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해킹 의혹이 불거졌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일 두 회사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KT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단 소액결제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에서도 KT와 LG유플러스 해킹 정황을 공개했다.


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