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미판매 프랑스 토토사이트 용량 전량 매입 조건
고객 수요와 무관하게 활용 보장…투자자 우려 완화
![프랑스 토토사이트 로고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16/rcv.YNA.20250916.PRU20250915452101009_P1.jp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인 프랑스 토토사이트 63억 달러(8조7336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까지 프랑스 토토사이트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프랑스 토토사이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프랑스 토토사이트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 토토사이트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프랑스 토토사이트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으며, 엔비디아가 현재 6%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와 계약 체결 소식에 이날 프랑스 토토사이트의 주가는 6% 이상 상승하며 12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프랑스 토토사이트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해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프랑스 토토사이트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프랑스 토토사이트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