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전 원내대표 자택 등 토토사이트 털림 비판
수행 담당 사무처 직원 자택도 압색
“변호사 참여 요청 무시하고 강제 집행”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02/rcv.YNA.20250902.PYH202509020223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외환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자택 등에 대한 토토사이트 털림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불법적인 토토사이트 털림을 당장 중단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조은석 특검이 토토사이트 털림 한 곳은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 이외에도 의원회관 사무실”이라며 “원내대표 사무실과 우리 당 원내 행정국 직원 노트북과 PC까지 전부 다 토토사이트 털림 대상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은석 특검이 망나니춤을 추고 있다”며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도한 토토사이트 털림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본청 사무실 토토사이트 털림을 허용해 준 적이 있느냐”며 “하필이면 (우 의장의) 중국 전승절 출장이 예정돼 있는 바로 전날 특검이 들이닥친 건 아마도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일정을 잡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그때 당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수행했던 우리 당 사무처 직원의 자택에까지 수사관들이 토토사이트 털림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직원이) 변호인을 불러야겠다고 하니까 ‘지금은 급하니 변호인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라면서 불법적으로 토토사이트 털림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명천지에, 21세기 세계 10대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이 높아진 이 상황에서 도대체 특검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토토사이트 털림을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엄중하게 질문한다”며 “권력이 헌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당 사무처의 실무자가 이미 조사에 성실히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참여 요청을 무시한 채 강제로 집행했다고 한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특검의 비상식적이고 무자비한, 노골적인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끝까지 맞서서 당을 지키겠다”며 “특검은 부당한 토토사이트 털림을 즉각 중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 입법권으로 개별 사건의 재판 과정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삼권분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토토사이트 털림의 수사 범위를 무한정 확대하고 내란특별재판부까지 설치해 사실상 인민재판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사법부 독립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헌정을 파괴하는 작태”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02/rcv.YNA.20250902.PYH2025090202410001300_P1.jpg)
soho0902@heraldcorp.com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