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은 인버스 ETF 매수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반등 기대 레버리지 매수
단기 반등에도 추세 전환 불확실

국내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두고 개인 투자자와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가 엇갈린 베팅을 하고 있다.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는 국내 증시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인버스(역방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정방향 추종) ETF 매수에 나서면서다.
26일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 18~22일 국내 상장 ETF 중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337억원을 기록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한다.
반면,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03억원)’였고, 2위도 코스닥15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03억원)’이 차지했다.
기관 투자자의 선택도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와 비슷한 모양새를 나타냈다.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의 순매수액 1위 종목으로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1028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2~3위 종목엔 각각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15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249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10억원)’가 차례로 자리 잡았다.
순매도액 1위와 3위로는 각각 코스닥150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233억원)’, ‘KODEX 레버리지(527억원)’가 위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와 정반대 선택을 했다.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의 순매수액 1위 종목은 1322억원을 기록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3위에도 602억원으로 ‘KODEX 레버리지’가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액 1위 종목으로는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의 순매수액 1위 종목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1381억원)’가 자리 잡았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의 경우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을 헤지 수단으로 활용한다”면서도 “하락 베팅 ETF 상품에 대한 순매수세 강도를 높인 것과 동시에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투자자들이 지난주 코스피에 대해 8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점에서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
전날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미국발(發) 훈풍에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마감한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3200 고지에 복귀했고, 코스닥 지수도 800 고지까지 1.98포인트만을 남겨 놓은 지점까지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앞선 잭슨홀 미팅 발언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말부터 이어진 박스권 하단이 확인됐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3100선에서, 코스닥 지수는 770선에서 박스권 하단 지지를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추세적인 지수 반등으로 이어지기엔 여전히 긍정적 재료가 부족하단 평가가 증권가에선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랠리르 위해선 엔비디아 실적 발표나 고용 및 물가 지표와 같은 새로운 촉발 요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기조) 전환이 지수 반등의 트리거(계기)였고 수급의 힘이 컸던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증시의 반등이 추세적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할 수 있겠지만 전고점을 돌파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