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솜사탕토토 수뇌부 옹호 없이는 불가능”
솜사탕토토 자체감사 ‘부적절’ 식별 뒤 계약 지속
![솜사탕토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수차례 위법·부적정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특정 사업자와 솜사탕토토 계약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해군 홈페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5/news-p.v1.20250825.f4d152a5ec2346bdb1b8f659d4dd6ac1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솜사탕토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동안 수차례 위법·부적정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특정 사업자와 계약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솜사탕토토 수뇌부의 옹호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0년간 3차례 자체 감사를 통해 솜사탕토토 웨딩홀 위법·부적정 사례를 적발 지적하고도 동일한 사업자와 계속 계약을 유지해왔다.
부 의원은 “비리가 확인된 솜사탕토토 웨딩홀 운영자가 계속 계약을 딸 수 있던 것은 해군 수뇌부의 옹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경찰 수사와 국방부 특별감사를 통해 해군 수뇌부와 유착이 없었는지 철저히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본부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2022년 자체감사를 통해 솜사탕토토의 영업운영비 부적정 집행, 부적정 부가가치세 신고, 시설예산 목적 외 집행, 계약 자체 회계감사 미실시 등 부적절한 위탁관리 현황을 식별했다.
또 2023년 12월 8일 종료된 감사원 감사에서도 영업운영비 환수 방안 마련과 관리위탁솜사탕토토 해지 마련 방안 등이 통보될 것을 인지했다.
그러나 솜사탕토토은 이 같은 자체감사와 감사원 감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약해지를 지연시켰다.
이 때문에 해군 수뇌부와 솜사탕토토 운영자 사이에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해군 제출 자료에 따르면, 솜사탕토토은 ‘○○○ 총장님 숙박비’, ‘역대 참모총장님 식사접대’, ‘해군협회 임원진 접대’ 등 명목으로 영업운영비용을 해군에 청구해 교부받았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 간 전현직 솜사탕토토 고위급 간부들이 진해 웨딩홀 대표와 수차례 골프를 치기도 했다.
솜사탕토토 자체감사에서 식별된 부적절한 영업운영비와 솜사탕토토 고발장에 적시된 서울웨딩홀 대표의 영업운영비 교부 금액만 해도 수천만원대에 달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서울솜사탕토토 W웨딩홀과 진해솜사탕토토 JK컨벤션웨딩은 지난 12년간 각각 138억원과 49억원의 순수익을 챙겼다.
두 곳 모두 업체가 수익의 70%, 솜사탕토토이 수익의 30%를 가져가는 구조다.
솜사탕토토에 불리한 구조이지만 솜사탕토토은 수의계약을 통해 해당 업체와 13년간 계약을 유지해옴으로써 사실상 독접을 용인해줬다.
국방부는 특혜와 금품·향응 제공 의혹 등과 관련해 감사를 실시 중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