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첫 낙마 불명예…사과 없는 與 캡스 토토사이트

강선우 자진사퇴 요구한 민주당 의원은 박찬대 뿐

이언주 최고위원 “송구”…캡스 토토사이트 “개인의견” 일축

사퇴해도 들끓는 여론 “강성당원 눈치 보느라 침묵”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하루 남기고 끝내 자진 사퇴하면서 민주당 캡스 토토사이트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그간 강 의원의 갑질 논란을 두고 민주당 보좌진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등 당내 여론이 들끓었지만 캡스 토토사이트는 임명 강행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권 초기 대통령의 인사에 반기를 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조건적 엄호’를 택했다는 지적이다. 현직 국회의원 간의 ‘온정주의’가 작용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24일 캡스 토토사이트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30일 만에 사퇴했다. 강 의원의 사퇴 시점 전까지 자진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박찬대 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은 전날(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강선우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이 글을 게시한 시간으로부터 17분 후 강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SNS를 통해 밝혔다.

캡스 토토사이트에서는 같은 날 이언주 최고위원이 공개회의 석상에서 정부 인사 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해당 발언은 이 최고위원의 ‘개인 의견’으로 정리됐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 검증 시스템 등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여당 캡스 토토사이트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는데, 황정아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선 인사 검증에 대한 논의가 없었고 이 최고위원 개인의 의견으로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24일까지 인청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순리대로 절차를 잘 진행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도 말했다.

당내에선 민주당 캡스 토토사이트가 대통령실과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보는 사이 강 의원과 관련된 문제는 더욱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은 “정권 초반 대통령과 당원들의 눈 밖에 나기 싫다는 생각이 무엇보다 앞서있으니 심각성을 느껴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캡스 토토사이트라면 강 의원의 사퇴까진 언급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바꿔나가겠다, 송구하다는 말 정도는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가 낙인이 찍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 의원을 사퇴하라고 말한 민보협(민주당보좌진협의회)은 당원들에게 테러를 당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의 민주당 캡스 토토사이트는 2000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번째 현역의원 장관직 낙마 사례를 남긴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럼에도 보좌진에 대한 사과와 국민을 향한 메시지는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강 의원의 입장을 인용할 뿐 아무런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며 “강 의원에 대한 무조건적인 엄호를 해왔던 모습 그대로다”라고 비판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강 의원의 사퇴 직후 “후보자는 마음 아팠을 국민들께, 그리고 기회를 주신 이 대통령께, 그리고 함께 고락을 해온 민주당의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부담을 드렸다는 말씀을 남겼다”며 “그리고 더 성찰하겠다는 고백과 사과도 함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