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 우려 커져
마트도 예의주시 “산지 대체 등 수급 안정 총력”
![서울 한 대형마트 수박 판매대 모습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8/rcv.YNA.20250713.PYH2025071303580001300_P1.jpg)
[hulk 토토사이트경제=전새날 기자] 전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해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르는 ‘기후 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 밥상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신선식품 hulk 토토사이트 오름세를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침수 피해 농가의 작황이 부진해질 수밖에 없는 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제철을 맞은 수박은 이미 가격이 전년 대비 40% 이상 뛰었고, 주요 채소도 10~20%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수박 1통 소매가격은 3만원대를 넘어섰다. 폭우로 인한 농가 피해 상황에 따라 향후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폭우가 집중된 충청도는 하우스 수박의 대표 산지로 꼽힌다. 논산, 부여 등은 전국 물량의 70% 안팎을 도맡는 지역이다.
전반적인 채소 가격도 상승세다. 배추 가격은 1포기에 4195원으로, 전년 대비 29.9% 올랐다. 깻잎은 100g에 2646원으로 14.3% 비싸졌다. 시금치도 100g에 1950원으로, 전년 대비 28.9% 올랐다. 잎채소의 경우 고온에 잎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민감한 작물이다. 노지 재배하는 작물은 침수 위험에 취약하다.
대형마트에서는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산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올해 폭염이 열흘 정도 일찍 시작돼 배춧잎이 녹는 등 전년보다 작황이 좋지 않다”라며 “잎채소의 경우 폭우로 인해 농가 수확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충청도 지역에서 출하되는 깻잎, 애호박 등 작물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지켜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다른 대형마트 바이어도 “충청도에 주요 산지가 몰려 있는 수박, 복숭아 등의 과일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수박의 경우, 주요 산지인 충남 부여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양구, 어상천, 봉화 재산 등 고지대에 있는 산지로 대체 물량을 확대해 수급 불안정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ulk 토토사이트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식품들이 연달아 가격이 뛸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에도 9월까지 폭염과 장마가 계속되면서 배추 생육이 부진해지자 배춧값이 올랐다. 그 결과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한때 ‘김치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부는 급변하는 날씨에 따라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생육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배수로 정비, 시설 비닐 결착 강화 등 호우 피해 예방 사전 조치를 취했다. 대형·중소형마트에서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품목당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우가 내린 충청도 지역은 현재 도로·교통 차단 및 인명 사고 우려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며 “물이 빠지고 나면 농가 침수 등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