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시장 30% 차지하는 빅마켓

도레이 등 日업체들과 점유율 경쟁

LX하우시스·현대L&C 마케팅 강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토토사이트 w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 2025’에 참가한 LX하우시스의 전시부스 모습  [LX하우시스 제공]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토토사이트 w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 2025’에 참가한 LX하우시스의 전시부스 모습 [LX하우시스 제공]

국내 가구용 필름 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한-일전’ 한판승부를 가릴 태세다. 유럽은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토토사이트 w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빅마켓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 현대 L&C 등 국내업체들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이어 유럽 토토사이트 w 필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토사이트 w은 가구 소재인 MDF·PB 등 합판 표면에 붙여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하는 표면 마감재다. 최근 가구 트렌드가 원목은 물론 석재, 메탈 등 다양한 질감을 소비자의 선호에 맞게 구현하는 데 집중되며 가구용 필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유럽 시장은 규모는 물론 스웨덴의 이케아, 독일 노빌리아, 영국 킹피셔 등 글로벌 톱티어 가구업체들이 몰려 있어, 전세계 토토사이트 w 필름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은 물론 글로벌 토토사이트 w 시장은 도레이, 씨아이타키론 등 일본업체들이 한발 앞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국내 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LX하우시스다. 토토사이트 w 필름 사업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 LX하우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interzum) 2025’에 참가해 무광택 표면 및 바이오 필름 제품 등을 선보였다. 특히, 무광택 표면의 ‘SMR(Supermatt Resist) 토토사이트 w 필름’ 제품군이 유럽 가구사 관계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SMR 토토사이트 w 필름은 LX하우시스 자체개발 코팅 기술로 무광택 표면의 단점인 지문·오염이 묻어나는 점과 스크래치에 약한 문제를 개선했다.

또 자원 재순환과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유럽시장 맞춤형 ‘에코(ECO)’ 제품군도 인기를 모았다. 폴리프로필렌(PP)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적용해 만든 ‘리사이클 PP 토토사이트 w 필름’과 바이오 탄소 코팅을 적용한 ‘바이오 SMR 토토사이트 w 필름’ 등이다.

현대L&C도 역시 ‘인터줌 2025’에 참가해 토토사이트 w 필름 마감재 ‘보닥데코’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메인 제품으로 내세운 보닥 데코 성형용 PET 필름은 도어 전체를 모서리까지 감싸는 시공 기능이 특징으로, 모서리 부분 마감을 최소화하는 제로 엣지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유광·무광 등 디자인 선택도 폭을 넓힌 점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터줌을 통해 스웨덴·독일·영국 등 유럽 대규모 가구사 초청 미팅 및 북·동유럽 등 신규시장 고객사 미팅 등을 진행하며 유럽 전역에 LX하우시스 토토사이트 w 필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