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임기 종료’ 김용태 전격 발표에
“金 거취부터 밝혀야” “독단적 생각”
친윤 등 주류 반발…친한·중도는 지지
차기 원내대표 선거 ‘계파 대리전’ 전망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9/rcv.YNA.20250608.PYH202506080138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9월 전당대회 개최’와 ‘대선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 교체 시도 당무감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내홍에 빠졌다. 옛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당 주류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와 중도 성향 의원들은 찬성하며 당내 여론이 둘로 쪼개졌다. 오는 16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리며 내부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국민의힘에서는 김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달아 나왔다. 4선의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9월 전당대회 계획 이전에 6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비윤으로 분류됐던 안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차기 당대표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안 의원은 “9월 전당대회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직전 지도부에서 원내수석대변인을 지낸 김대식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 전체가 무너져 있는데 혼자 독단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 교체 시도) 진상 규명은 환영한다”면서도 “김용태 의원이 그때 비대위원이었기 때문에 자기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대선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 교체 시도 진상 규명 및 당무감사 실시 ▷당론 민심 반영 제도화 ▷내년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실시 등 5대 개혁안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 대선 주요 패인으로 꼽힌 주요 사안에 대한 쇄신 칼날을 빼 든 것이지만, 오는 30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사전 논의 없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김 위원장은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라며 임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상대책위 임기는 전국위 의결로 한 차례 6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
친윤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김 위원장) 본인이 그렇게 시나리오를 짰다고 하더라도 의원총회까지 가 봐야 아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는 작업을 마친 뒤에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를 열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전쟁이 될 것”이라며 “그 작업을 할 리더십은 김 위원장이 아닌 차기 원내대표와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빨리 지도 체제를 정상적으로 만들어야지, 부정적으로 생각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친한계 초선 우재준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전부 다 굉장히 옳은 방향으로 이렇게 짚어주고 계시다”며 “6월30일 이후 두 달의 과정도 김용태 위원장께서 관리하실 수 있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두둔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을 둘러싼 찬반 논란의 불씨가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 옮겨붙을 경우 ‘계파전’ 형태로 분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차기 원내대표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군에는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과 4선의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의 김성원·성일종·송언석·임이자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기현·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한 차례 야당 원내대표를 지닌 ‘경력직’이자 옛 친윤 중진인 만큼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로 꼽힌다. 김도읍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 주자로, 김성원 의원은 친한계 주자로 거론된다.
차기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을 상대로 전열 재정비를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토토사이트 경찰 조회표보다 중요한 자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같은 정국에서는 당권을 누가 가져간들 중요하지 않다”며 “유연하면서도 치열하게 싸울 수 있고, 거대 여당을 상대로도 치고 나갈 수 있는 협상력이 있는 사람을 원내대표로 뽑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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