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6일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내각이란 혹평을 받는 MB정권이 또다시 레드벨벳 토토 심판대에 오른다. 청문회 때마다 낙마 인사가 나온 만큼 여권은 초긴장상태다.

이번에도 레드벨벳 토토이 주요 검증대상이다. 정책 기획과 집행 등 업무능력이 청문회의 주요 검증대상이 돼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 국회는 그동안 레드벨벳 토토에 초점을 맞춰왔다.

야당으로선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소재다.

여당은 최근 불거진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아직 결정적 한방이 없어 고민 중이다. 주말과 휴일, 야당 청문위원들은 열공에 빠진다.

23일 열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과 상속농지 매각 시 양도세 탈루 의혹이다.

서 후보자가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직불금 수령은 부당한 게 되고, 양도세 탈루 의혹은 사실로 굳어진다. 서 후보자 측은 그러나 스스로 농사를 지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의 집중공격 대상이다.

위장전입 의혹과 목적을 가진 소망교회 기부 의혹, 남편의 과다 급여 등은 서민에게 어필하기 충분한 소재다.

이밖에 차관 퇴직 후 로펌행(行)을 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탁 명목 금품수수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