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청에 오염수 방출”
“원자로 불은 신의불” 등
위기감 잃고 잇따라 실언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태 수습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관료들의 실언이 연달아 터지고 있어 간 나오토 토토사이트 행오버이 위기감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계획피난구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 현 이타테무라 의회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요청받은 자리에서 “여러분도 의원이기 때문에 현지 유권자들의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18일 말했다.
이 같은 간 총리의 발언은 하루아침에 피난민 신세가 된 현지 주민들에 대한 위로와 구체적인 대책을 기다렸던 의원들에게는 예상 밖의 답변이었다.
신문은 간 총리의 발언이 부주의한 처사였다고 지적하면서 “간 총리가 국회 등에서 매일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심코 본심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17일에는 일본이 아닌 서울에서 대형 실언사고가 터졌다. 일본 총리실의 자문관인 히라타 오리자 토토사이트 행오버관방참여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출은 미국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힌 것.
히라타 관방참여는 이날 서울시내에서 열린 강연에서 “바다에 방출된 오염수는 지극히 저농도로 양도 적다는 점을 이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미 정부로부터 강한 요청으로 방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원전 대책을 총괄하는 호소노 고시 총리보좌관은 “(오염수 방출은) 일본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요청은 일절 없었다”고 반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히라타 관방참여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담화를 통해 “해당 사실관계를 알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며 “발언을 철회하고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간 토토사이트 행오버의 실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마부치 스미오 총리보좌관(원전문제 담당)이 ‘원자로의 불은 신의 불로, 손이 닿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18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마부치 총리보좌관은 이 발언에 대해 적극 부정했다. 마부치 측은 “당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대화 중에 다카무라 가오루의 저서 ‘신의 불’을 언급했는데, 이를 단편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해 누구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정부 관료들이 잇달아 실언을 저지르면서 안 그래도 리더십 위기에 처한 간 토토사이트 행오버의 설 땅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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