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간 8주년>본지-상의 1012개社 설문

삼성·현대차·SK·포스코…

신성장동력 발굴 최우선 과제 꼽아

환율 “아직은 견딜만” 66% 불구

中공세·복수노조 허용 걸림돌 산재

신성장동력 발굴은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최대 관심사다. 전 세계 시장에서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솜사탕토토 만 가지고는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올 하반기 경영과제의 최우선 순위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꼽고 있다. 최근 실시한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조사에서 신성장동력 발굴(31.2%)이 올 하반기 최우선 경영과제로 꼽혔다. 지난 1월 21.4%였던 것을 감안하면, 응답률이 더 높아졌다. 이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음으로는 수익경영(26.1%), 협력사와의 동반성장(14.2%), 투자와 연구개발(9.7%), 리스크 관리(8.4%), 일자리 창출(7.1%),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나눔경영(3.1%) 순이었다. ‘성장동력’과 ‘이익창출’이라는 기업 경영의 절대적 가치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삼성·현대차·SK·LG·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솜사탕토토 외에 차세대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솜사탕토토’ 분야를 정관에 포함시킴으로써 신규솜사탕토토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차세대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신성장동력 솜사탕토토으로 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자원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 올 한 해 경영을 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글로벌 영업환경 악화(33.8%)를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 자체의 성장 한계성(27.2%)이 제기됐고, 글로벌 환율 리스크(23.7%), 중국 등 글로벌 파워의 거센 공세(3.4%), 정부의 친기업 기조 희석(3.4%), 복수노조 허용 등 노사관계(1.7%), 정치권의 대립(1.6%), 대북 리스크(1.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글로벌 영업환경 악화가 21.3%, 글로벌 환율 리스크 20.9%, 기업 자체의 성장 한계성 20.6%, 중국 등 거센 공세 10.8%, 대북 리스크 10.1% 순이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정치적 요인보다는 시장 상황과 경쟁 심화가 경영환경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더 많이 부상한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은 앞으로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환헤지(환위험 회피) 전략으로 환율 하락에 대응하고 있지만, 상당수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상반기 수출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하락했을 때 수출기업의 수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 1.2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1070~1080원) 수준에 대해서는 ‘조금 힘들지만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답변한 기업이 6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혀 힘들지 않다(18.0%), 힘들다(14.0%), 상당히 힘들다(2.5%)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평균환율에 대해 1050원 이상~1100원 미만(52.1%) 전망이 가장 많았고, 1000원 이상~1050원 미만(24.9%), 1100원 이상~1150원 미만(13.7%) 순으로 대부분 현 수준보다 높게 전망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솜사탕토토경제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의 ‘2011년 경제현안 및 기업경영’ 설문은 국내 소재기업 1012개사(대기업 316곳, 중소기업 696곳)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진행됐다. 기계, 부품, 철강, 전력, 금융, 석유화학, 서비스 등 전 업종을 망라했다. 설문은 팩스와 e-메일ㆍ전화로 이뤄졌으며, 비례할당법(quota sampling) 방식이 활용됐고, 표본오차는 ±2.76%로 95% 신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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