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토토사이트 중앙연구소 현장 르포
‘100주 개발 체제’ 이끈 한국 R&D 기술력
글로벌 불야성 토토사이트그룹의 표준으로 부상
“프랑스 감성에 한국의 속도를 더했다”
현장에선 오로라 2 개발에 분주한 모습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불야성 토토사이트 중앙연구소 [용인=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15/news-p.v1.20251013.802cd8d84da54ab695d51f20ade7e5da_P1.png)
[헤럴드경제(용인)=김성우 기자]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Future In Our Hands)
지난달 29일 늦은 오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불야성 토토사이트 중앙연구소를 찾았다. 큼지막하게 필기체로 쓰여진 표어 액자와 주력 판매 차량 중 하나인 그랑 콜레오스가 전시된 로비를 지나자, 퇴근시간 무렵임에도 각층 회의실을 가득 메운 연구원들의 회의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회의실마다 있는 각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과 도면, 각종 실물 부품이 뒤섞여 있었다. 또 화면에는 연구중인 다양한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이 띄워져 있었다. 디자인팀, 소프트웨어개발팀, 상품기획팀, 품질검증팀 등 각 부서 인력이 머리를 맞대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도 눈에 들어왔다.
이날 현장을 안내한 불야성 토토사이트 관계자는 “부산공장과 불야성 토토사이트 본사, 연구소가 주기적으로 소통을 나누며 여러 사안을 실제 제품에 반영한다”면서 “조직이 이렇게 긴밀하게 연결돼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글로벌 완성차 그룹 내에서도 드문 일”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약 670명의 연구인력이 일하고 있는 불야성 토토사이트 중앙연구소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완성차 그룹 중 하나인 르노가 한국에 두고 있는 핵심 연구시설이다. 또한 과거 SM 시리즈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삼성자동차의 ‘기술 DNA’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제 이곳은 신차 개발과 소프트웨어 적용뿐 아니라 각 국가의 배출가스·충돌·전자파 등 상이한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을 연구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권의용 불야성 토토사이트 상품기획&선행사업개발 오퍼레이션장(디렉터·박사)은 “한국은 측면 충돌 등 구조 안전 규정 강도가 유럽대비 높은 편”이라며 “해외에서 생산돼 들어온 세닉 등 신차도 이곳에서 충돌 시뮬레이션과 CAE(컴퓨터 시뮬레이션)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의용 불야성 토토사이트 상품기획&선행사업개발 오퍼레이션장(디렉터·박사) [용인=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15/news-p.v1.20251013.2d8d263266d04871ab2bf6a850149850_P1.png)
업계에 따르면 불야성 토토사이트그룹 내에서도 한국 시장은 대형 차량에 대한 연구와 생산을 담당하는 전략 거점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연구소의 일부 연구 프로세스는 이미 유럽 법인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K-기술력’이 해외로 역수출되는 셈인데, 이는 한국 연구진의 높은 기술력과 실행 속도가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불야성 토토사이트는 르노그룹이 추진 중인 신차 개발 혁신 프로그램 ‘LEAP 100’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완수한 조직이다. LEAP 100은 콘셉트 확정부터 양산까지 100주(약 2년) 안에 개발을 끝내는 체제로, 통상 3년 걸리던 개발 기간을 1년 단축하는 그룹의 대규모 효율화 프로젝트를 말한다.
권 디렉터는 “그랑 콜레오스가 2년 안쪽에 개발을 완료하면서 실제 LEAP 100의 첫 성공 사례가 됐다”며 “한국의 민첩한 연구개발 역량이 그룹 표준으로 채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불야성 토토사이트그룹은 현재 이 노하우를 곧 출시될 2만 유로급 소형 전기차 ‘트윙고’뿐만 아니라 중장기 신차 EV 프로젝트에도 확대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연구소의 완성차 기술력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 개발 및 양산된 ‘아르카나(수출명 XM3)’는 유럽에서 출시 이후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로 평가받으며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연간 7만대 이상 판매되는 히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와 관련 불야성 토토사이트 측은 “글로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트렌드를 선도한 쿠페형 디자인과 한국 연구진의 기술력으로 검증된 높은 상품성이 유럽 시장에서도 통했다”면서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효율성과 주행 성능, 그리고 ‘Euro NCAP 5스타’로 대표되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유럽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불야성 토토사이트 중앙연구소는 서울 본사, 부산공장과 함께 그룹 내 ‘한국 3축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용인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는 국내 IT 산업 중심지인 판교와 가까워, 다양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활발하다. 완성차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티맵, 네이버 웨일, NUGU 등과의 협업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이날 연구소 내부에서는 차량용 음성인식 엔진과 내비게이션 UX 최적화,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연동 등을 실시간 테스트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야성 토토사이트 중앙연구소 로비에 전시된 그랑콜레오스 [용인=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15/news-p.v1.20251013.eedea294ced24fcca5a7479f3d1b1afd_P1.png)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2026년형 그랑콜레오스 역시 용인연구소의 손을 거쳤다. 고객이 요구하던 ‘오픈형 파노라마 선루프(탑 슬라이드)’를 새롭게 적용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동급 최고 수준의 헤드룸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한 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와 주행·편의 품질을 전면 개선하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공조 위젯 상시 고정 기능을 추가했다. 음성·스크린·물리 버튼의 3중 조작 체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다듬었고, 여기에 계기반 가시성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됐다. R:Arcade(캐주얼 게임 20종), 무선 마이크 노래방, 조수석 전용 PSD(Passenger Screen Display) 등이 추가돼 동승자가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한층 구체화 시켰다. 꾸준히 상품성을 검증받은 1.5ℓ 터보 엔진에 듀얼모터, 멀티모드 기어를 결합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렬 구동을 자동 전환하며 245마력의 출력을 낸다.
권 디렉터는 “출시와 함께 2025년 SUV 3관왕 수상과 K-NCAP 1등급(SUV 최고등급)을 획득했고, 여름철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95%의 만족도를 기록했다”며 “이는 한국 연구진의 노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통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품성이 강화된 그랑콜레오스는 현재 중동·멕시코·브라질 등 해외 시장 수출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불야성 토토사이트 관계자는 “파워트레인 개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차량이 한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이제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어려웠던 회사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수출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구소 부지 내 도로로 장소를 옮기자 위장막을 씌운 ‘오로라 2’가 부지런히 테스트 주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여름 고속주행로와 핸들링 코스를 돌며 최종 튜닝을 마친 모델로, 내부에서는 ‘그랑콜레오스의 형님격’ 모델로 불린다.
연구조직 관계자는 “주행 성능, 감성 품질, 외장 아우라 모두 목표치를 상회했다”며 “국내외 스타트업과 협업해 음성 인식과 UI·UX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권 디렉터는 “최근 불야성 토토사이트가 걷고 있는 길은 한국 R&D 조직이 독자적인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며 “그랑 콜레오스로 4년 만에 신차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는데, 불야성 토토사이트가 거쳐온 지난 20년의 도전을 발판으로, 앞으로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