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이 체포한 정모씨(왼쪽)와 피해자 A양. [필리핀 아동 성착취 방지 국가조정센터·유튜브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30/news-p.v1.20250730.fb34917aa0e743f788d14d522c976213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필리핀에서 14살 소녀를 임신시켜 출산하게 한 5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오히려 소녀에게 책임을 넘기며 성폭행을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토토사이트.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29일 방송에서 이달 초 국내에도 알려져 공분이 일었던 이 사건을 다뤘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빈민가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던 남성 정모(55) 씨는 자신의 공부방에 다니던 14세 소녀를 임신시켜 최근 출산하게 토토사이트. 그는 지난달 11일 아동학대·착취 및 차별금지법과 인신매매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인 상태다. 정 씨는 유튜브를 통해 빈민층 아이들을 위해 교육, 치료비, 집수리 등을 지원해 주는 등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온 터라 그의 범행은 충격적이었다.
정 씨는 체포되기 얼마 전 유튜브에서 아이를 공개하며 “제가 55살인데 첫 번째 아이다. 저는 자식 없이 살다가 갈 줄 알았는데 아이가 태어났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이다. 엄마가 너무 어린데, 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도망가지 않았다. 어떻게든 여기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하인드’ 제작진은 필리핀 현지로 가 14살 소녀의 집을 찾았다. 소녀의 엄마는 “처음엔 임신한 줄 몰랐다. 임신 5개월쯤 배가 점점 커지는 걸 보고 알았다. 당연히 화났다. 미성년자인데 아기를 낳았다”며 “임신 중인 걸 알게 돼 만남을 허락토토사이트”고 설명토토사이트.
소녀는 출산 후 아기와 떨어져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소녀는 “배가 점점 커지는 걸 보고 무서웠다. 제가 아기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고민토토사이트. 아기를 어떻게 낳는지 배우고 있었을 때였다”고 말토토사이트.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녀가 먼저 자신을 유혹토토사이트며 “성폭행 저지르지 않았다. 고분고분한 아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부방 후원자는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토토사이트. 그 사람을 신뢰토토사이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토토사이트”며 “그런데 후원자들 채팅방에 정 씨와 소녀가 밀착 스킨십을 하는 사진이 올라와 정말 놀랐다”고 전토토사이트. 이어 “둘이 공부방 화장실에서 샤워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단둘이. 아이들이 목격토토사이트고 한다”고 말토토사이트.
필리핀 당국은 “이 사건은 명백한 미성년자에 대한 착취와 학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22년 아동 보호 강화를 위해 성관계 합의 가능 나이를 기존 12세에서 16세로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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