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15.8% 감소
2분기부터 토토사이트 필드원타격 영향
“시나리오별 전략적 대응”
“지난 2분기 8282억원의 토토사이트 필드원 영향이 있었지만, 전체 2분기 내내 토토사이트 필드원 영향을 받고 나온 결과가 나이었습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이보다 큰 토토사이트 필드원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 2분기 컨퍼런스콜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자동차 품목 토토사이트 필드원 영향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8% 감소하는 등 완성차업계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로 예정됐던 우리 정부와 미국 간 ‘2+2 협상’이 무산되는 등 토토사이트 필드원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완성차업계에는 올해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관측된다.
현대자동차가 24일 진행한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조2867억, 영업이익은 3조60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미국 토토사이트 필드원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실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유지를 위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풀면서, 해외부문에서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가 기록한 2분기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업계의 시선은 정부 간 협상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무역확장법 232조(자국 산업이 위협받을 경우 대통령은 시장 개입 가능)을 근거로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에 달하는 고율 토토사이트 필드원를 전격 부과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전체 25% 상호토토사이트 필드원 부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적용 시점을 오는 8월 1일로 예고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을 벌이는 일본이 지난 23일 미국과 토토사이트 필드원 협상에 성공한 점도 부담이다. 일본의 미국향 자동차 토토사이트 필드원는 기존 25%에서 12.5%, 여기에 2.5%를 조정해 도합 15%의 토토사이트 필드원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우리 정부도 미국과의 빠른 협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일본의 혼다와 토요타 등 브랜드와는 미국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현대차의 상태”라면서 “일본차에 15% 토토사이트 필드원가 부과된 상황에서 우리 차가 비슷한 수준의 토토사이트 필드원를 받지 못할경우 실적에는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의 대미 토토사이트 필드원 수출·수입 구조는 유사하다. 2024년 기준 일본의 대미 토토사이트 필드원 수출 금액은 약 410억달러이며 토토사이트 필드원 수입 금액은 8억2000만달러였다. 한국의 대미 토토사이트 필드원 수출 금액은 약 346억달러이며 토토사이트 필드원 수입 금액은 21억 달러다.
미국에서의 현대차 영업 상황은 쉽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일례로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60개월 무이자와 차량 구입 후 90일간 차량 대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현대 게타웨이 세일’ 행사에 돌입했다. 산타페하이브리드와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 신형 차량을 구입할 경우 해당 조건이 제공된다. 행사기간은 오는 9월 2일까지다. 토토사이트 필드원여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현지 판매량을 유지하려는 정책으로 풀이된다.
완성차업계 측은 양국의 토토사이트 필드원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토토사이트 필드원 문제로 인한 대응방안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생산 품질 향상과 전략적 부품 현지화 추진 시나리오별로 완성차 현지생산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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