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 30명 산책로 뛰며 취약요소 점검

치안·안전 점검하는 동네 보안관 자처

헬멧·반려견 목줄 미착용 등 살펴봐

쓰레기 투기·음주소란 기초질서 계도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일대에서 러닝순찰을 펼친 서울 러닝 win 토토사이트(왼쪽)와 순찰하고 있는 모습 이영기 기자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일대에서 러닝순찰을 펼친 서울 러닝 win 토토사이트(왼쪽)와 순찰하고 있는 모습 이영기 기자

“밤 10~11시에 홍제천 산책로로 다니는 배달 오토바이가 많았어요. 러닝 win 토토사이트 시작한 후로는 거의 사라진 거 같아요.”

지난 3일 오후 8시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에서 막 5㎞가량의 러닝 순찰을 마치고 온 염민규(38) 서울 러닝 win 토토사이트 BRRC 대표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해가 떨어졌지만 28도가 넘는 후끈한 더위에도 서대문구의 치안 유지를 위해 모인 서울 러닝 win 토토사이트원은 염씨 대표를 포함해 30여 명 .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도 다양했다.

지난달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각 지역 경찰서는 지역 러닝 크루와 함께 지역 시범순찰을 시작했다. 14일 현재 서대문·강남·송파 3개 구에서 러닝 win 토토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이 직접 발로 뛰며 지역의 범죄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주취자 신고, 실종된 치매노인 발견 등 활약도 대단하다. 특히 서대문구에서는 10년 가까이 활동해온 러닝크루인 BRRC가 러닝 win 토토사이트로 참여한다.

기자도 이날 러닝에 함께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의 장재혁 경사도 나왔다. 토토사이트들은 5~6명씩 조를 나눠 순찰 활동을 펼쳤다. win 토토사이트원들은 ‘서울러닝win 토토사이트’라고 적힌 티셔츠와 조끼를 입고, 경광봉까지 손에 쥔 채 뛰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눈에 봐도 취미 러너보다는 전문적인 win 토토사이트원의 모습이었다. 대원들은 홍제천 일대를 달리며 하천의 수위도 점검했다.

또 산책로 내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교량 밑 위치를 확인하고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헬멧 미착용 등도 살폈다. 홍제천 일대를 1㎞당 5분30초에 주파하는 페이스로 달리면서도 win 토토사이트의 시선은 산책로 이곳저곳 훑기에 바빴다.

장 경사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win 토토사이트 일대에서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람이나 산책로에서 오토바이를 모는 사람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순찰을 함께한 대원들은 열대야 속에서도 의욕을 보였다. 반려견과 함께 러닝 순찰을 함께한 win 토토사이트원 한승우(39) 씨는 “취미 달리기를 하면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보람차다”며 “책임감이 있는 만큼 평소 달릴 때보다 페이스도 늦추고 전후좌우를 많이 살피면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허진여(32) 씨는 “헬멧 미착용이나 반려견 목줄 미착용 등 위험 요소에 대해서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동네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win 토토사이트 중 뒤처지지 않으려고 개인적으로 더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러닝 win 토토사이트을 마친 대원들은 그날의 win 토토사이트 내용을 ‘런데이’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했다. 이 기록은 모아서 필요한 관할 구청과 경찰서 등에 전달한다.

win 토토사이트원들은 최근 경찰이 강조하고 있는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도 펼쳤다. ▷쓰레기 투기 ▷침뱉기 ▷노상방뇨 ▷음주소란 등 금지 행위들이 적힌 홍보용 물티슈를 나눠주며 기초질서를 지켜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win 토토사이트 활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장 경사는 “산책로에 보행자들이 다칠 위험 요소는 없는지 가로등이 나가서 어두운 부분은 없는지 범죄안전 취약요소에 대해 점검했다”며 “조명이 없어서 어두운 교량 밑 벤치는 범죄 취약지가 된다. 구청,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 대표는 “서대문구 안에서 치안활동을 하면서 저희 크루원들도 많이 뿌듯해한다”며 “서울러닝win 토토사이트가 경찰이 보지 못하는 곳을 볼 수 있는 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