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책·외인 컴백·관세전 완화
3박자 이재명 랠리 지속 여부 관심
증권가 ‘삼천피’ 고지 가능성 무게
美 관세 탓 수출 감소 리스크 잔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 만에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가 ‘박스피’란 꼬리표를 떼고 ‘삼천피’ 시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다. ‘허니문 랠리’에 힘입어 새 정부 들어서만 7% 넘게 상승한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장중 2900고지에 올라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상법 개정 등으로 구체화하는 게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추경에 따른 내수 부양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큰손’ 외국인 투자자가 빠른 속도로 국내 증시에 복귀 중인 것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원동력이다. 여기에 미·중 관세 협상 타결 등 대외적 호재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 리스크가 여전하단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 추진력만으로는 중장기적 상승세가 쉽지 않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3년 5개월 만에 다시 오른 2900피=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현재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1포인트(1.03%) 오른 2901.36을 기록했다.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가 2900선에 오른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전날까지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는 6.04%(종가 기준) 올랐고, 이날도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9일 종가 기준 2293.70으로 2300선마저 무너진 토토사이트 마블는 이후 급반등해, 전날(2871.85)까지 2개월 만에 무려 578.15포인트(25.21%) 상승했다.
대선 전부터 주요 후보들의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증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상법 개정 재추진에 힘입어 정책 모멘텀이 더욱 강해졌다.
주가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적 드라이브 덕분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국내 증시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토토사이트 마블 현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외국인은 지난달 1조1000억원대 순매수로 전환한 뒤 이달 들어선 벌써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일 정도로 강한 ‘바이 코리아’로 돌아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환차익’을 거둘 수 있는 외국인에겐 한국 증시 매력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364.5원을 기록 중이다. 연초 1500원대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삼천피 바라보는 증권가=토토사이트 마블가 장기간 침체로 인해 저평가된 상황도 지수 상단을 열어놓게 하는 배경이다. 현재 9.6배 수준인 토토사이트 마블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인 9.97배를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적정 지수 레벨은 2930이 넘는다. 현재 0.95배 수준인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회복할 경우 토토사이트 마블는 2990대를 넘어서게 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전쟁은 미·중 고위급 협상을 계기로 상호관세가 유예되는 등 리스크의 정점을 통과하고 점차 완화하는 양상이다.
관세 우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도체주와 자동차주도 미·중 협상 분위기 속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과 관계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소비재와 엔터·미디어, 게임, 관광 등 업종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토토사이트 마블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장밋빛’이다.
이날 KB증권은 향후 12개월(내년 상반기)까지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 목표를 3240으로 상향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관세 위협이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국증시는 달러 약세와 내수 부양책, 자본시장 개혁 추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봤다.
반면, 토토사이트 마블 지수가 추세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엔 한계가 분명하단 우려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안정세도 증시 수급에 우호적 조건이지만 기업 수출과 이익 전망에는 부정적 요소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