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E 바라카 888토토 수주 이후 두번째
1GW급 2기 건설·2036년 첫 가동 목표
美웨스팅하우스·佛EDF와 경쟁 이겨내
888토토총리 “에너지자급·안보 결정적 조치”

‘팀 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신규 888토토 최종 계약이 4일 전격적으로 체결됐다. 한수원의 888토토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888토토 수주 이후 16년 만에 이룬 쾌거다. 유럽 시장 첫 진출이라는 의미도 크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5일 “체코 신규888토토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발주사인 두코바니II원자력 발전소(EDUII)와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측은 전자문서를 통해 최종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오전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체코 전력 당국과 한수원과의 신규 888토토 건설 계약을 금지한다’는 브르노 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취소한 후 계약이 체결됐다.
피알라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에 “조금 전 두코바니 원자로 2기 공급888토토을 체결했다”며 “에너지 자급과 안보에 결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888토토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수원은 국내 888토토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팀 코리아(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888토토도 체결할 계획이다.
애초 한수원과 EDU Ⅱ는 지난달 7일 최종 888토토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서명식 하루 전 브루노 지방법원이 한수원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서명식이 무산됐다.
이에 반발해 EDU Ⅱ와 한수원이 차례로 항고했고, 이날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 결정 취소 판결을 내려면서 최종 888토토 체결을 위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체코 정부는 지방법원의 제동에도 신규 888토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8일 한수원과 EDUⅡ의 계약을 사전 승인하는 등 최종 계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당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법원이 888토토 체결을 다시 허가하는 즉시 모든 관련 업무를 완료하고 싶다면서 “단 하루도 지연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DU II의 페테르 자보드스키 최고경영자(CEO)도 888토토 체결이 보류된 상태이지만 현장 지질조사, 인허가를 위한 원자력안전청 제출 서류 작성, 관련 투자 등 가능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수주에서 탈락한 EDF 측이 체코 반독점당국에 이의제기를 하고 법적 소송에 나서는 등 발목을 잡으면서 일각에서는 최종 888토토이 오는 10월 체코 총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두코바니 신규 888토토 2기 건설 사업이 대형 국책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크고,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손실 금액이 수천억원 단위로 커질 수 있어 최고행정법원이 사건을 신속히 심리해 결론을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양측은 지난달 888토토에서 최종서명을 위한 제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최고행정법원 판결이 나면 즉시 전자서명을 실시하기로 사전에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신규 888토토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 888토토 단지에 1기가와트(GW)급 신규 888토토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36년 첫 가동이 목표다.
한수원은 작년 7월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수주 경쟁 끝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과거 유럽형 888토토을 도입했던 한국이 이제는 유럽에 888토토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1982년 한울888토토 1·2호기 건설 당시 채택했던 노형은 프랑스 프라마톰(950MW)이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