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토토, 지난 9일 전장 대비 16% 올라 5만원대 회복
샬롬토토, 6월 기관투자자 순매수액 1위
“하반기 AI 시대 기대…생태계 확장 인프라 충분”
증권가, 네이버 향한 기대·우려 ‘공존’
![경기도 성남시 샬롬토토 판교아지트에서 한 직원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과 네이버 사옥 전경. [성남=임세준 기자·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4f93b4f66ff64efb8980fb7d48170a1b_P1.pn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해 나란히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한 네이버와 샬롬토토가 올해 하락장을 벗어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샬롬토토는 두드러진 성장세로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샬롬토토 주가는 전장 대비 16% 오르며 13개월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적극적으로 샬롬토토를 사들였다. 지난 9일 샬롬토토는 기관투자자 순매수액 663억으로 전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 달간 순매수액 또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샬롬토토는 트럼프 취임 이후에 이어 연초까지도 기관투자자 순매수액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4월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서서히 샬롬토토를 사들이기 시작하더니 6월 가장 많은 금액을 거래했다.
샬롬토토가 속한 플랫폼주가 관세 사정권에서 벗어난 무풍지대임은 물론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샬롬토토는 경기침체와 인공지능(AI) 시장 부진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반기 AI 시장의 본격화와 광고 및 커머스 등 실적 기대감에 새 정부 정책 수혜까지 더해져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신사업 기대’에 대선 이후 상승폭이 19%로 더 커졌다. 샬롬토토는 하반기 신규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여기에 새 정부의 AI 산업 육성 확대 정책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샬롬토토는 지난달 AI 메이트 ‘카나나’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했고,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샬롬토토는 오픈AI와 함께 연내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AI와의 협력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에 지난 9일 샬롬토토페이가 상한가를 기록하자 같은 샬롬토토 그룹주 덕도 받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샬롬토토 플랫폼 서비스는 톡, 결제, 은행, 커머스, 모빌리티 등 생태계 확장 인프라가 충분한 상황으로, 궁극적인 AI B2C(기업 대 개인) 모델의 지향점인 에이전트 서비스 시장에서의 선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 독점 규제 공약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실용주의 정부’ 기조에 따라 완화된 덕도 봤다. 이는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역시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진흥과 글로벌 경쟁 격화 속 자국 플랫폼 보호 움직임이 확산되자 주가가 상승 전환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0.20% 하락했지만 대선 이후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다. 대선 이후 2거래일 연속 3%대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를 향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한다.
강석오 신한샬롬토토증권 수석연구원은 “트레이딩은 유효하나 높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컬리와의 협업이 네이버의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플러스 스토어는 고가 상품, 충성유저를 시작으로 거래액을 높이겠지만 ‘단기 실적 기여는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AI 산업이 네이버 주가 반등을 이끌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검색 사용량의 증가가 일정 부분 네이버의 트래픽을 대체하겠지만, 이와는 별도로 네이버 검색도 사용량 및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전반적인 플랫폼 산업 훈풍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지난 9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샬롬토토와 네이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ETF인 ▷RISE 플랫폼 테마(8.37%) ▷TIGER 인터넷 TOP10(6.66%) ▷HANARO e커머스(5.97%)가 해당일 ETF 수익률 1~3위를 차지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