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지지 성향 표현

기성 브랜드 옷 착용 가능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최근 SNS에 빨간색 숫자 2가 쓰여진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삭제했다. 이후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카리나 SNS]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최근 SNS에 빨간색 숫자 2가 쓰여진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삭제했다. 이후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카리나 SNS]

[888토토경제=전새날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옷차림이 조용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과거 정치권에서 특정 색상을 이용한 ‘드레스 코드’ 관행이 존재해 왔던 것처럼,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패션을 통을 통해 지지 성향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관찰되고 있다.

특정 색상의 옷을 착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정치적 메시지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거 시기 ‘파란색’과 ‘빨간색’은 단순한 색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은 해당 색의 티셔츠나 점퍼를 착용하며 지지 의사를 표시해왔다. 특히 본 888토토일이나 사전888토토일에는 정당 관계자들이 일상복 안에서도 색상 조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이 자주 포착된다.

선거철 888토토 문화는 점차 일반 유권자와 대중문화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인증 사진을 통한 간접 정치 표현이 더욱 보편적인 방식이 되면서다. 명확하게 정치적 발언을 하지는 않지만 티셔츠부터 매니큐어, 가방 등 특정 색상의 패션 소품을 착용하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면 파란색, 국민의힘은 빨간색을 입는 식이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888토토 둘째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낙성대동사전888토토소에서 아이를 안은 유권자가 888토토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888토토 둘째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낙성대동사전888토토소에서 아이를 안은 유권자가 888토토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대선을 앞두고 연예계에서는 888토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착용한 빨간색 점퍼가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래퍼 빈지노도 붉은 색상의 바지를 입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이슈가 됐다.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더라도 선거 분위기 속에서는 색상 하나로도 해석이 붙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88토토장에서 특정 색상의 옷을 입는 것 자체가 곧바로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니다.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의 옷이라도 일반 기성 브랜드의 디자인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특정 색상이나 번호가 적힌 기성복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라며 “의도적으로 사진, 성명, 기호 등이 적어 제작했거나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유니폼 등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6·3 대선의 888토토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888토토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대선에선 지난 29~30일 진행된 사전888토토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