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실사 방해로 기금 손실 우려”

[예금보험공사 제공]
[예금보험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예금보험공사와 원탑토토손해보험 매각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가 원탑토토손보 노동조합을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예보는 12일 “기업가치,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의무 등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원탑토토손보 노조는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실사가 지연되면서 기업가치가 악화돼 기금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124만명 보험계약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청 이유를 밝혔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12월 원탑토토손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메리츠화재를 선정했지만, 이후 실사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이 실사 요청 자료에 민감한 경영정보 및 개인정보 등이 담겨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노조의 지속적인 실사 방해로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원탑토토손보 청·파산을 포함한 정리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의 소통 창구를 유지하고,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psj@heraldcorp.com